류현진, 뉴욕 메츠전 선발등판 6이닝 2실점 호투
퀄리티스타트·탈삼진 9개로 부상공백 우려 종식
평균자책점 3.00 유지 … 원정 무실점 행진은 중단
▲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 4회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이 돌아왔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선발투수 류현진(27)이 24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9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삼진을 9개나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3대 2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브랜던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가 결국 4대 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4승 모두 원정경기에서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이날 메츠전은 류현진이 지난 4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이후 24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당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경기 도중 왼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다저스 입단 후 처음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하지만 복귀 무대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다만 6회말 에릭 캠벨에게 2점짜리 홈런을 맞아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은 올 시즌 31.2이닝,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33.2이닝에서 중단됐다.

류현진의 원정 무실점 기록은 오렐 허샤이저(1988년·41이닝), 기예르모 모타(2003년·37이닝)에 이어 다저스 투수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이날 89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가 60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7일 만에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메츠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팀 타율이 0.231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9위에 처져 있는 메츠 타선을 상대로 이번에도 자신감있게 투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는 부상 이전의 모습 그대로였고,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상대하면서부터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공을 던질 만큼 구속도 괜찮았다.

류현진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4회까지 매 이닝 2개씩의 삼진을 잡았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