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6·4지방선거와 관련 전국적으로 후보등록이 시작됐다.

이때가 유권자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인사와 악수를 가장 많이 받는 시기다.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매우 중요한 일로 당을 떠나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또한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 우선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빗대 선거기간동안만 인사하고 당선만 되면 4년동안 인사받는 자리라고 꼬집는다.

그도 그럴것이 당선만 된다면 행사용, 의전용 단체장이나 의원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비유에서 나온 얘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실제로 일부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평소 인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 많다.

뻣뻣한 고개, 뒷짐지며 자신의 치부는 보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고 매도했던 인물들이 너도 나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 어색하지만 허리를 굽신댄다.

또 정치에 정(政)자도 모르는 사람이 정치한답시고 나서는 모습에 왠지 씁쓸함마져 느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후보들에게도 지지자는 있는 것을 보면 지지자의 수준은 말해 무엇할까?

물론 출마자체에 태클을 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4년동안 이끌어갈 풀뿌리 민주주의를 자신의 욕심으로 훼손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려면 먼저 지역민과의 화합과 소통, 그리고 배려가 필요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더욱이 남을 배려하지 않고 불통인 사람이 당선된다면 독선만 가득한 4년으로 채워질 것이고 유권자들은 진부한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당을 떠나 참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또 유권자들은 6월4일 4년의 시간을 선택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4년동안 회전의자에 앉아 인사만 받은 리더를 뽑을 것인지 아니면 유권자와 막걸리를 함께 나누며 좀더 밝은 4년을 기약할 것인지 유권자의 심판에 4년이 달렸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