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신 사퇴 3파전 … 추진위 속도 내야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2개월여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성향인 김한신 예비후보가 10일 예비후보직을 사퇴,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올바른 교육감 만들기 인천시민 추진위원회'가 과연 단일화를 위한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10일 "그동안 보수 후보 4명이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남은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내 인천교육을 발전시키길 바라며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중립적으로 단일화 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번 김 예비후보의 사퇴로 보수성향 후보는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과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은 지난 달 경선방식만 합의한 채 선거인단 구성 방안과 규모를 놓고 이견만 거듭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추진위의 역할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당초 추진위는 오는 19일을 전후로 단일화 관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후보 간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관계자는 "최근 예비후보들 간 비방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추진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추진위가 정말 단일화를 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후보 간 이견을 이대로 방치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추진위가 좀 더 속도를 내고 단일화와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은 보수후보 3인은 10일 오후 추진위 관계자들과 함께 선거인단 구성 방안과 규모 등을 놓고 다시 한번 합의점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