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부활·조윤길 단수 추천 확정


새누리당 인천시당 컷 오프(경선) 결과가 또다시 바뀌었다.

일주일 새 번복을 이어가며 자당의 혼선에 더해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비판 목소리도 높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9일 17차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전임 전용태 위원장 후임으로 임명된 윤상현(남구 을) 의원은 심사 전 "상향식 공천 이행과 객관적이고 공정성을 확보한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며 "정치 약소자에 대한 경선 참여 확대 등을 공천 3대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공천위가 공고한 컷 오프 결과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공천 결과 중 최대 관심사는 김홍섭 중구청장과 유천호 강화군수의 '부활' 여부였다.

공천위는 중구청장의 경우 당협위원장에 경선방법을 위임하며 김 청장을 경선에 진출시켰지만, 유 군수에 대해서는 끝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 군수는 조만간 당 최고회의를 거쳐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수 추천도 확정됐다.

조윤길 옹진군수가 여론조사 경선에서 문경복 인천대 사무처장과 임승일 전 옹진농협 조합장을 제치며 최종 후보가 됐고, 광역의원으론 중구 1선거구 노경수, 동구 2 유길용, 남동구 3 조오상, 부평구 5 최만용, 계양구 1 김석현, 계양구 2 양순호, 강화군 안영수, 옹진군 김경선 후보가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밖에 기초의원 중 남동 라, 부평 다수, 계양 다가 여성우선추천지역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재여론조사 선거구(기초 남동 다, 기초 부평 바) 및 대상과 추가 여론조사(경선, 남동구청장, 광역 남동 2, 기초 부평 나), 추가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당원 투표+국민 여론조사, 광역 4, 기초 남구 라, 기초 남구 마, 기초 남구 바) 대상자도 선정됐다.

앞서 윤 의원측은 "전 위원장이 이끄는 공천위 결과가 전과 전력 등 범죄사실에 너무 치중했다.

당 기여도 등 상대적 평가도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시당은 공천 결과 번복 후유증을 심하게 앓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원 새누리당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김홍섭 후보에 대한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구제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떠한 원칙과 기준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떼쓰기를 하며 반발하는 후보자에 대해 그 요구를 다 수용해 준다면, 애초부터 공천자격심사는 무엇 때문에 했는지, 스스로를 자기부정하는 꼴이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당도 "새누리당 시당 공천관리위원들 한심하다"며 그간 논란이 벌어진 '공천위원 특정 후보 지지 발언'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해 꼬집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또한 "새누리당 시당이 앞서 천명한 상향식 공천에 입각하여, 당선 가능성이 아닌 원칙에 의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정한 공천을 진행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