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 … GTX 연계 철도노선 강화 등 논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서울시와의 정책공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최근 무상버스를 포함한 교통복지 공약에 대한 인기가 시들자 지방선거 구도의 새판을 짜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예비후보는 7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나 수도권의 정책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김 예비후보가 먼저 만날 것을 제안하고 박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사당역환승센터 건립, KTX·GTX·남부특급을 연계한 철도노선 강화, 버스전용차선 개선, 대기질 개선 협력체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박 시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예비후보로 서울과 협력할 것들이 많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서 서울시장과 여러가지 상의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 왔다"고 이번 회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무상버스를 제외한 교통정책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을 위한 버스 증차와 환승시스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서 주요 공약 및 정책에 대한 합의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지율 회복을 위한 분위기 전환용으로 읽힌다.

김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김 예비후보와 박원순 시장, 안철수 공동대표가 각각의 이름을 따 '상수원' 벨트를 구축해 이번 선거에서 새 정치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김 예비후보 쪽에서 '상수원'을 먼저 얘기했고, 박 시장이 들었다"며 "합의가 이뤄지거나 그런 수준의 대화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o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