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의원 사퇴·예비후보 등록 … 안상수와 2파전
새정치민주연합 3명 압축 … '야권 단일화' 전열 정비


4월의 문을 열며 인천시장 선거가 전환점을 맞았다.

여권 후보들은 경선 체제에 돌입했고, 야권 후보들도 합당과 단일화 등에 대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여전히 여야 판세는 안갯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31일 현재 시장 예비후보 등록자가 새누리당 안상수·유정복, 통합진보당 신창현, 정의당 김성진 후보 등 모두 4명이라고 밝혔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곧바로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오후 2시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며 6·4 지방선거에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


여권 시장 후보는 안상수·유정복 예비후보로 정리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23일 경선을 거쳐 최종 시장 후보를 결정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3월20일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자 50명을 대상으로 '일괄 면접'을 벌였다.

여권의 안상수·유정복 예비후보는 당 경선 승리를 위해 뛰기 시작했다.

'3·4대 시장'과 '박심의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벌이는 빅매치인 만큼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4일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두 달가량 시민과 함께 호흡한 안 예비후보는 유 전 장관 의원직 사퇴 성명을 내고 "매우 환영한다. 이번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시장 후보의 경쟁력이 강화돼 6월4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 예비후보는 "안행부 장관직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내려놓았다. 인천시민과 국민을 향한 충심어린 자기희생의 결단"이라며 경선에 '올인'할 것을 언급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부채, 부패, 부실로 얼룩진 '3부 시장'에게 인천을 그대로 맡기겠냐"며 송영길 시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야권도 숨가쁜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이 사실상 마무리 된만큼 공천심사 등이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지만 출마를 재선을 선언한 송영길 시장과 출마를 결심한 문병호 국회의원(부평 갑)이 시민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다.

옛 새정치연합 측도 안철수 당 공동대표의 행동에 맞춰 조만간 시장 후보자를 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시장 후보가 사실상 3명으로 확정된 만큼 이달 안에 경선이 열릴 전망이다.

박영복 시당 공동대표는 "4월 초에 새정치연합쪽 시장 후보를 낸다. 기존 후보와 함께 당 경선을 벌이는 것은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은 여기에 선거의 승부수인 '단일화'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야권단일화를 통해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린 안 예비후보는 물론 시의원, 기초단체장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야권단일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사회에선 일찌감치 야권단일화 후보에 대한 '연판장'이 도는 등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