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선수들과 감독들이 우승컵을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임영희, 위성우 감독, 노엘퀸, 신한은행 최윤아, 임달식 감독, 스트릭렌, KB스타즈 정미란, 서동철 감독, 모니크 커리. /연합뉴스

● 안산 신한은행

리그 최강자 타이틀 탈환 다짐

최장신 센터 하은주 부상 복귀

최윤아 "큰 경기 경험 활용을"



● 청주 국민은행

구단 사상 최초 정상등극 도전

변연하·강아정 등 외곽포 기대

정미란 "부진 예상 뒤엎을 것"



● 춘천 우리은행

2년 연속 챔피언전 제패 출사표

'MVP 콤비' 임영희·박혜진 위력

위성우 감독 "상대에 맞춰 준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20일 개막한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올해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안산 신한은행과 3위 청주 국민은행이 20일부터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른다.

25승10패로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박혜진과 지난 시즌 MVP 임영희가 건재하고 양지희와 강영숙, 사샤 굿렛이 지키는 골밑도 튼튼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겨루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올해 정상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6년 연속 리그를 평정하다 지난 시즌 왕좌를 우리은행에 내준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김단비, 곽주영, 조은주 등의 활약에 득점력이 뛰어난 쉐키나 스트릭렌까지 버티고 있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많이 뛰지 않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여자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우승에 도전하는 국민은행은 변연하, 강아정, 정미란, 홍아란, 모니크 커리, 마리사 콜맨 등 언제든 3점슛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 상대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3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으며 결전을 대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챔프전 상대팀 선수 가운데 다쳤으면 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다 다쳤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부리며 "국민은행은 외곽이 좋고 신한은행은 높이와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 상대 팀 컬러에 맞춰 결승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도 나가지 못했지만 올해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예전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은 "우승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아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부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각 팀의 주장들도 미디어데이 행사에 함께했다.

우리은행 임영희는 "다른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하는 동안 우리도 힘든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챔피언전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체력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최윤아도 "올해는 많이 지다가도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선수들도 지난해에 비해 성숙한 만큼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장점을 살려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은행의 정미란은 "정규리그 개막 전에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보여 드리겠다"며 "신인 때인 2004년 우승 이후 10년이 지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