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계 큰 손 중국인 절반 이상 영종도行"
영종도-베이징 2시간 최대 장점

리포앤시저스(LOCZ)의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 입성으로 인천이 '아시아 카지노 전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싱가폴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들은 카지노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장 앞선 곳은 싱가폴이다. 싱가폴은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와 센토사월드 2곳에 대규모 카지노를 개장한 상태다.

싱가폴은 카지노 개장 2년 만에 180억 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싱가폴 전체 노동인구의 1.4%인 3만5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실업률은 2009년 3%에서 2012년 2%로 1% 가까이 감소했다.

일본도 카지노 합법화를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개최될 도쿄올림픽 경기장의 건설자금을 확보하고, 세수 확충과 국가부채 절감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만 오다이바와 오키나와 등 4곳에 카지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이 예상하는 수익은 연간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이다.

이 밖에도 대만은 2019년 카지노 개장을 목표로 마쭈열도를 '제2의 마카오'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만은 올해 초 카지노 합법화 법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 같은 각국의 움직임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인은 지난해 전 세계 관광지에서 1020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관광 시장에서 '큰 손'으로 성장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한 카지노 업체가 중국인을 상대로 카지노 관광을 통해 방문하고 싶은 지역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5.3%가 인천 영종도를 가겠다고 답했다"며 "베이징에서 2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영종도는 중국인 상대로 최고의 장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