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 다양한 연령층 발길
애니사상 최장기간 예매율 1위
   
 

개봉(지난 1월 16일) 4주차를 달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열기를 식힐 줄 모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겨울왕국'은 예매율 41.8%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일 기준으로 600만4173명이다. 지난 4일에는 네이버 영화, 다음 영화, CGV, 메가박스, 예스24, 티켓링크 등 국내 예매사이트에서 무려 47.3%라는 예매율을 보였다. 동시에 애니메이션 최장기간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설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온 부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방학과 개학이 맞물리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디즈니 영화 속 공주들의 모습과는 다른 차별성과 가족적인 줄거리가 다양한 연령층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3D,4D의 영상미는 빠질 수 없는 인기요인 중 하나이다.

영화 관람 후 입소문과 함께 탄탄한 줄거리, 자막판과 더빙판 모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며 골고루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설에 겨울왕국을 관람한 직장인 김인영(27·동구 송림동)씨는 "평소 애니메이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성인이 봐도 유치하지 않은 줄거리와 화려한 영상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였다"며 "가벼운 뮤지컬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주제곡 인기도 영화못지 않다. 주인공 엘사가 부르는 '렛 잇 고(Let It Go)'는 이야기의 내용과 주인공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가수들의 '따라하기' 열풍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성은(26)씨는 "가슴을 울리는 영화 주제곡이 마음에 들었다"며 "연령층에 상관 없이 어느 누구랑 봐도 좋은 영화로, 역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답다"고 했다.

올해 초등학생이 되는 최서윤(8)양은 "겨울왕국을 동화책으로 먼저 읽어 줄거리와 주인공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 입학 전에 부모님이나 친척 언니와 함께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겨울왕국'은 엘사와 안나 두 자매를 주인공으로 한다. 강력한 마법 때문에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화려한 영상으로 그렸다. 지금까지 '라푼젤', '신데렐라' 등 디즈니 영화에서는 수줍고 여린 공주와 능력 있는 백마 탄 왕자의 사랑을 다뤘지만 이번 영화는 가족애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임선화인턴기자 ls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