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삶 궤적 등 구성
   
▲ 농업개혁론을 제시한 임원경제지 편찬자 풍석 서유구.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조선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의 탄신 250주년을 맞아 '농업개혁론을 제시한 임원경제지 편찬자 - 풍석 서유구'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 조선 후기 임원경제학을 창시한 풍석 서유구 초상화.

풍석 서유구(1764∼1845)는 조선 후기 임원경제학을 창시하고 '조선의 브리태니커'로 불리는 '임원경제지'를 지은 실학자다.

서유구는 달성서씨 명문가의 후손으로, 실학의 중심시기인 18세기 후반 영조와 정조 재위 시기에 살았던 인물이다.

서유구는 젊은 시절 정조를 도와 규장각 각신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편찬사업에 참여했다.

1834년에 전라감사로 있으면서 때마침 이 고장 농민들은 흉년을 당하여 고통을 받게 됐다.

이를 본 서유구는 농민의 구황을 위해 구황 식물인 고구마 재배법을 보급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조선과 중국·일본의 관계 농서를 참고해 '종저보(種藷譜)'를 저술해 그 재배법을 확산했다.

이렇게 서유구는 일생을 통해 자신의 다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 농민들이 현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농업기술을 파악하고 이를 크게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조선의 농정農政을 개혁하기 위해 일생을 노심초사 했다.

이 책에는 서유구의 고단한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그의 사상이 지닌 특색과 의의를 살필 수 있게 서술되어 있다.

특히, 조선 후기 농업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개혁론을 제시했다.

향촌에서 살아갈 사족들이 갖추어야 할 '임원경제학'을 집대성해 '임원경제지'를 편찬하는 과정을 편린으로 남은 자료를 종합, 흥미롭게 구성했다.

김시업 실학박물관장은 "이책을 통해 민생을 위해 조선후기 사회변혁의 주체로 나아가려고 했던 실학자 서유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의 고뇌에 찬 역정을 깊이 읽고 새로운 문명을 추구해나가야 하는 우리의 역사적 동력과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동화기자 itimes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