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사업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G종합건설㈜ 대표 최모(49·구속 기소)씨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준하(53) 대우건설 건설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배임수재 혐의로 이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대우건설 인천 송도총괄개발사업단에 근무하던 지난 2011년 가천길재단이 발주한 BRC 조성 공사 등 대우건설이 수주한 각종 공사와 관련해 최씨에게 하도급을 주고 최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0일 최씨로부터 총 20여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이씨 등 임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씨와 함께 체포된 나머지 대우건설 임직원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효석(52) 전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에게 구월 보금자리주택(현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SC1 블록 공사 입찰과 관련해 5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최씨가 이씨 등에게 건넨 금품 일부가 공사 인·허가 과정에서 지역 공무원 등에게도 흘러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최씨의 건설회사가 하도급을 맡은 공사가 여러 건 있다"며 "BRC 조성 사업 외에도 다른 공사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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