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경 승진인사 단행 예정


총경 승진 인사가 이르면 내년 1월에 단행될 예정이어서 인천경찰이 총경 승진과 관련해 매년 제기돼 왔던 '홀대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경찰은 지난 2011년 말 인천시내에서 발생한 조폭 난투극 사건으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낙인찍혀 기존 총경 승진자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뼈아픈 기억이 있으며, 그 때부터 홀대론이 일기 시작했다.

3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치안감 인사를 마친 경찰청은 앞으로 경무관에 이어 총경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례를 살펴볼 때 인사 시기는 1월 중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찰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총경 승진자가 몇 명이나 배출될 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총경 승진 인사에서 승진자 3명씩을 배출해오다가 2012년과 2013년에 연이어 승진자가 2명으로 감소했다.

지역 홀대론도 불거졌다.

인사 시기가 다가오자 인천경찰 내부에서는 총경 승진자가 3명 이상 배출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 이유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치안 수요가 많은 점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대한민국의 관문 지킴이 역할을 하는 점, 매년 인천에서 열리는 굵직한 행사에 대한 완벽한 경호ㆍ경비로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정부에서 인천경찰청장의 계급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하는 안이 논의될 정도로 인천경찰의 위상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이와 함께 누가 총경 승진이라는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 지가 큰 관심사다.

현재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경정으로 승진했던 간부들이 승진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다.

2006년 경정 승진자로는 인천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강헌수(경찰대생) 감찰계장, 김민호(경찰대생) 수사2계장, 류재화(간부후보생) 경비경호계장, 민현동(경위 특채) 외사기획정보계장, 유철훈(간부후보생) 보안계장 등이 거론된다.

2004년으로는 김봉운(경찰대생) 경무계장, 박달서(간부후보생) 홍보계장, 반병욱(경사 특채) 정보3계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2004년 경정들은 지난번 인사에서 같은 2004년 경정인 최삼동(순경) 전 생활안전계장이 승진한 상황이라서 '다음 기회는 없다'는 생각으로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2003년 경정 승진자인 남부경찰서 윤정기(경찰대생) 형사과장과 2005년 경정 승진자인 부평경찰서 이강렬(간부후보생) 여성청소년과장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