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 비리의혹'G종합건설 대표에 로비자금 수뢰 혐의 공사 수주대가 20억원 받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G종합건설㈜ 대표 최모(49)씨에게서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30일 오전 이준하(53) 대우건설 건설본부장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의 자택과 근무지에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

이 본부장 등은 G종합건설㈜ 대표 최씨한테 공사 수주 대가로 총 20여 억원의 로비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았다.

최씨는 이 대가로 BRC 사업 부지 내 스마트밸리 공사 등을 포함한 대우건설이 인천지역에서 시공한 각종 공사와 관련해 터파기 공사들을 하도급 받았다.

앞서 검찰은 회삿돈 30여 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최씨를 구속 기소한 뒤에도 최씨의 횡령금 사용처를 추적해 왔다.

최씨는 가천길재단이 발주한 각종 공사를 하도급 받은 뒤 모 업체에 재하도급을 주고, 이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최씨가 빼돌린 회삿돈을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으며, 최씨의 로비 자금 일부가 이씨 등에게 흘러간 것으로 파악했다.

최씨는 2300억원대의 스마트밸리를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과 발주처인 가천길재단을 연결한 핵심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건설 임원들을 체포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