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 현대 市 지리 한 눈에
   
▲ 대동여지도 인천부분


대동여지도 등 역사적 자료 다수 … AG 기념품 활용 방침

18세기 대동여지도부터 현대 위성 지도까지 인천을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희귀 자료가 발표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은 연구과제로 '지도로 보는 인천의 변화'를 30일 발표하고 18개 지도를 수록했다.

1861년에 만들어진 대동여지도를 시작으로 화도진도와 제물포조계지도 등 고지도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인발연은 대동여지도의 인천 부분을 보여주면서 조선시대 만들어진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지도로 현 인천시를 투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도에서 서해에 강화, 교동, 영종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표시돼 있고 청량산, 능허대, 제물포, 용유도 등 당시 산천 지명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79년 고종 15년에 완성된 화도진도는 화도진과 인천도호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의 파라다이스 호텔과 인천역, 묘도까지 해안선을 따라 포대를 배치한 것과 화력의 방향까지 표시돼 있다.

인발연은 인천 개항을 앞둔 시점에서 긴박한 정세를 묘사한 지도라고 말했다.

오늘날 인천 시가지가 개발되는 때를 기록한 지도도 소개됐다.

1884년 제작된 제물포조계지도로 현재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1903년 일본 해군수로부가 측량한 해도인 조선서안제물포묘지는 수심과 해양지질 상태를 상세하게 표기했다.

만조시간도 나와 있으며 경인철도 선로와 지금은 사라진 사도와 분도 등의 위치와 형태를 알 수 있다.

인발연은 올해가 1883년 개항 이후 130년을 맞이하는 해로, 인천 변화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지도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이를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방문하는 내·외빈용으로 인천의 정체성을 담은 기념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