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농구대잔치 결승 연세대 제압대회 사상 최다우승 타이기록 수립
   
▲ 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2013 농구대잔치'결승전에서 상무 윤호영이 연세대 김진용의 수비를 피해 원핸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구대찬치에 출전하고 있는 상무가 연세대를 꺾고 올시즌 아마추어 농구 정상에 올랐다.

상무는 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연세대를 71대 67로 물리치며 농구대잔치 사상 최다 우승 타이 기록(7번)을 썼다.

2001~2002년, 2005년 대회에서 우승하고 2008년부터 대회 4연패를 일군 뒤 지난해 고려대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상무는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역대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는 프로농구 출범 이전 최강으로 군림했던 기아자동차의 우승 횟수와 같다.

이날 40대 40으로 팽팽하던 3쿼터 초반 상무는 6분여 동안 연세대의 득점을 '0'으로 묶고 김현민의 자유투 4개에 함누리의 3점포를 얹고 박찬희, 이정현의 연속 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점수차를 14점까지 벌렸다.

연세대는 쿼터 막판 김기윤이 3점을 넣으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연세대 출신 이정현이 레이업슛과 3점포를 터트리며 후배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연세대는 4쿼터 막판 김기윤과 안영준의 3점포가 잇따라 림을 통과하며 점수차를 5점까지 좁혔지만 더이상 추격포가 터지지 않아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정현은 이날 25점을 홀로 해결하며 팀의 우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박찬희도 13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든든히 힘을 보탰다.

연세대는 김기윤(25점)과 최준용(22점)이 무려 47점을 합작하며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사천시청이 김천시청을 65대 59로 꺾고 2년 연속 우승했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이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하며 아마 최강으로 군림하던 김천시청은 2년 연속 사천시청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