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0억 편성 개황조사

유류오염 문제가 제기된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일명 옥골지구) 일대에 대해 환경부가 내년도 10억원의 토양오염조사 예산을 편성해 적극적으로 유류오염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이 지난해 11월 환경부와 연수구에게 토양보전대책지역지정요구 릴레이 1인 시위진행 등 문학산 유류오염문제해결을 위해 중앙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한지 1년만의 성과다.

28일 오전 옥련동 문학산 유류오염 현장을 방문한 배치호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을 비롯한 환경부 관계자들은 "토양오염조사 예산으로 내년 10억4000만원을 편성했다"며 "국회예산심의가 끝나면 2014년 개황조사를 실시하고 2015년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류오염이 확인된 수인선 5공구현장(옥련동)은 공사가 1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인천녹색연합이 지난해 11월 전문기관에 토양오염조사를 의뢰한 결과 수인선 5공구 공사현장 토양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최고농도는 3580mg/kg, 크실렌 최고농도 96.8mg/kg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양오염우려기준(TPH 2천mg/kg, 크실렌 45mg/kg)을 각각 1.5배, 2배 초과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문학산 오염문제에 대해 환경부가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며, 정밀조사와 함께 토양보전대책지역 지정 등 환경부가 인천시, 연수구와 협의해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문학산 유류오염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