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署"뇌물수수·발주비리 증거 확보"… 피의자 신분 조사

수천만원의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인천환경공단 백은기(58)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중부경찰서는 백 이사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 지난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 이사장은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내 4억원 규모의 분뇨처리장 모니터링 시스템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A업체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건으로 업체에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를 낙찰 받은 A업체는 직접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제3의 업체에 불법 재하도급을 주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백 이사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백 이사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증거를 확보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백 이사장의 사건을 마무리한 뒤 다음 주 중에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성원기자 csw0450@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