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배구협 통해 공인 추진
   
▲ 지난 26일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3대 0으로 승리, 3세트 점수가 기록된 전광판 사이로 양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26일 열린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의 경기 3세트에서 나온 국내 프로배구 사상 한 세트 최다점수 기록(56대 54)의 세계 기록 공인을 국제배구연맹(FIVB)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두팀은 이날 2005-2006시즌 여자부 프로배구 KT&G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나왔던 국내 한 세트 최다 랠리포인트 기록(42대 40)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이는 이탈리아 프로배구 세리에A의 한 세트 최다점수 기록(54대 52·2002년)을 뛰어넘는다.

이밖에 두팀은 이날 최다 랠리포인트 외에도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3세트가 59분 동안 이어져 이전 국내 기록(48분·2013년 1월2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 4세트)을 넘어선 한 세트 최장 시간 기록을 바꿨다.

듀스는 31번이나 반복됐다.

대한항공의 마이클 산체스는 한 세트에 31점을 터뜨렸다.

24대 24로 첫 듀스를 맞이한 이후에 올린 득점만도 22점에 이르렀다.

KOVO는 한 세트 최다 점수, 최장 시간, 최다 듀스 횟수, 개인 최다 득점, 듀스 이후 개인 최다 득점 등 이날 경기에서 나온 다양한 기록에 대해 세계기록인지 확인하고 FIVB의 공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KOVO는 내달 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실무위원회에서 FIVB와 만날 예정인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해당 기록 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