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토지구획정리 현장 대지오염 우려 … 구 "곧 처리예정"


인천시 서구 오류동 토지구획정리사업 현장에 건설폐기물을 방치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7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66만평(66만8000㎡) 부지 규모의 '오류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은 2006년 5월부터 논·밭·임야 구획을 다시 설정해 건축이 가능한 대지를 만들려고 진행중인 공사다. 시공사는 동우건설로 완공은 2015년 12월 말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엔 폐목재, 포대자루, 플라스틱, 비닐, 시멘트, 벽돌 등 온갖 쓰레기가 마치 산봉우리처럼 쌓여 있는 상태다. 기존 토양과는 달리 폐기물로 뒤섞인 검은빛의 토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을 일으키게 함은 물론 대지오염 우려를 사고 있다.

폐기물을 방치한 곳 바로 옆에는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주민 최모(48)씨는 "왜 이렇게 쓰레기를 쌓아놓는지 모르겠다"며 "공사현장만 해도 정신이 없는 판인데 쓰레기까지 쌓여 있어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단속 책임이 있는 구는 상황파악에 나섰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담당 관계자는 "인력부족으로 파악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건축폐기물은 사업장에서 90일까지 보관할 수 있어 문제는 없으나 곧 처리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종합건설본부 감리단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이라며 "덤프트럭 40대 분량을 모아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해 임시로 쌓아 놓았는데, 곧 처리 업체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기태기자 gitae74@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