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인천시 만들기
   
▲ 인천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제수도 인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지역의 우수기업을 방문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시, 우수기업 보조금·2004년부터 디자인 개발에 185억 투입

해외 시장개척단 5800만달러 계약성과·강화산단 조성 박차



인천은 '산업도시'이다.

바다와 하늘 길이 맞닿아 중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인천은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제수도 인천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업 성장 자양분인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여기에 '기업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신흥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수출기업' 양성에도 나선다.

이밖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인식되는 '디자인 개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 경제발전에 인천은 큰 몫을 담당했다.

인천은 항만과 국제공항, 그리고 2000만의 수도권 배후 수요를 갖춘 우수한 인프라와 함께 북한과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한계를 동시에 갖는다.

특히 경제자유구역과 기존 공단지역 간 공존과 활로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인천은 수도권이란 제약을 넘어야 한다.

'수도권 정비계획법'과 '산업직접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수도권 규제가 커 우수한 주변 인프라에도 기업들의 투자와 공장 이전이 한계에 닿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Friendly Business)'을 중소기업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세웠다.


▲'인천 우수기업' 육성, 시장 개척

인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광역시 기업활동지원조례'를 제정해 인천 경제를 대표하는 '비전기업'과 '향토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수기업 육성은 제조업, 환경관련업, 운수업, IT, 기계·장비임대업, 지식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가 선정한 '비전기업'은 기술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미래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시장진출 의지가 강한 기업 중 자산 20억~50억원 이상(개인기업 10억~20억원 이상), 종업원 10명 이상, 설립후 3년 이상, 신용등급 BBo 이상의 기업이다.

2011년도 510개사, 2012년도 319개사, 올해 200개사 등 총 1029개사가 뽑혔다.

'향토기업'은 설립 후 25년 이상, 최근 3년간 매출액 20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17개사, 올해 17개사 등 총 34개사가 선정됐다.

시의 우수기업 지원을 보면 비전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10억원과 이차보전금(2.5%이내),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한 기술지원과 해외시장개척 등 해외마케팅 강화, 지방세 세무조사 면제 등을 우선해 지원을 하고 있다.

향토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 20억원과 이차보전금(2.5%이내)을 지원하고, 매년 '인천우수기업인 대회'를 열어 우수기업인에게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한다.

우수기업과 근로자의 사기증진도 도모중이다.

시는 '소통'을 중소기업 정책에 접목시켰다. 바로 '산업현장 탐방'이다.

산업현장 탐방 성과는 풍산특수금속㈜의 지방이전 계획을 돌려 강화산업단지로 옮기도록 결정하는 결실을 거두는 등 민선 5기 들어 총 53회(2013년 23회)의 기업 탐방이 이뤄졌다.

시는 또 2013년도 수출지원사업 추진방향을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 '해외마케팅 지원을 통한 지역 수출 증대', '수출인프라 지원을 통한 기업의 대외경쟁력 제고'로 정했다.

글로벌 마케팅 지원으로 5개 사업 420여개사를, 수출인프라 지원으로 12개 사업 730여개사를 지원 중이다.


중동(터키, UAE), 남미(칠레, 브라질) 등 신흥시장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한 결과 206건, 5813만7000달러 계약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오는 12월 CIS(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에 업체를 파견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 디자인 지원

강화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수도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강화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유발인구는 2300명(상근인구 1499명, 이용인구 801명)으로 산업단지 인근의(통근가능지역 차량 30분 이내) 대규모 개발사업지(한강 신도시 및 검단신도시 등)에서 수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연간 파급효과를 보면 단지조성시(528명), 단지조성 후 직접 파급효과(1499명), 간접 파급효과(5517명)로 총 7544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소득 분석 결과 단지조성 시(711억원), 단지조성 후 직접파급효과(1232억원), 간접파급효과(4535억원)에 이른다.

시는 서북쪽에 위치한 서구 오류동 일원(목재단지와 오류농장)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검단일반산업단지를 꾸몄다.

이 곳 친환경표면처리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1월26일부터 시행된 '뿌리산업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수처리시스템 등 공동 환경처리시설 설치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계양의 서운산업단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서울시와 경기도를 배후지역으로 하는 개발 잠재력을 풍부히 가진 곳이다.

서운산단은 공업용지의 확보, 기업투자 활성화, 고용창출을 유도해 계양구와 인천시의 경제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지난 2009년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고, 지난 11월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구조고도화 확산단지 공모사업에 주안·부평 산단이 뽑혔다.

최근 '지방기업의 경쟁력 실태와 정책지원과제'를 조사에서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디자인개발'이 전체 응답의 27.1%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04년부터 지금껏 185억원의 예산으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600여개 기업), 디자인교육(1000여명), 국제기술교류(80여명) 등을 지원한다.

2012년부터 디자인재능 기부를 통한 디자인나눔사업(사회적 기업 등 59개 기업), 청소년디자인교육프로그램개발, 인천디자인지원센터 운영(방문인원 2만명, 장비·시설지원 3300건, 디자인컨설팅 500건) 등도 추진하고 있다.




●경영안정·구조고도화 7000억 풀어

기업이 성장하려면 발전에 걸림돌인 각종 규제를 풀고, 발전 가능성을 배가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해야 한다.

최악의 재정난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천시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6500억원의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과 500억원의 업종 구조고도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은 주사무소와 사업장이 인천에 소재한 업체로서 제조업 전업률이 30% 이상인 제조업체와 제조업 관련 지식·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2.5~4%의 이자차액을 지원한다.

비전기업 10억원, 향토기업 20억원, 고용우수 인증기업 8억원 및 여성기업과 유망중소기업 5억원까지 우대 지원중이다.

업종 구조고도화 자금은 자동화설비, 소기업육성,공장시설 확보, 기업연구소 설치 자금으로 10억원까지 지원하며 2.5% 범위에서 이자를 내준다.

특히 올해부터 시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 지원기관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생산현장에서 '원 클릭'으로 모든 것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중소기업 맞춤형 원스톱지원시스템(BizOK)' 사이트를 구축해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도 온라인으로 신청해 기업이 방문 신청에 따른 불편과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밖에 시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유동이 부족해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청년창업과 1인창업, 사회적 인증기업, 기타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특례보증을 지원중이다.

또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해서는 5200억 규모의 신용보증지원을 병행한다.

시는 지난해 중소기업 1454개에 6797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고, 중소기업특례보증을 5512건 1640억원 규모로 세워 큰 효과를 거뒀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