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군구특색 사업(5) 연수구 교육국제화특구
   
▲ 지난 8월 열린'모의 UN COP 교육컨퍼런스'본 교육 과정.


2017년까지 34개 사업 319억 투입 인프라 구축

외국어 실력 배양 … 초중등생에 국제교류 기회

해외대학 공동학위 추진 … 학술연구 협력 강화




연수구는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구는 올해 교육 관련 정책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총 1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 최고 '교육인프라' 갖춰
구는 53개 초·중·고교 도서관을 운영하고 학생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사서를 배치해 책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선 글로벌 환경위기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려고 전 세계 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2013 송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도 열었다.

모든 토론이 영어로 진행된 이번 총회를 위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인하대와 각종 교육도 진행했다. 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정책과 사업을 마련하려고 '교육 정책 콘서트'도 열었다. 이처럼 연수구는 교육과 관련해 인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지난해 9월 교육부에서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이후 오는 2017까지 벌일 다각적인 사업이다. 구는 5년 동안 총 319억원의 예산을 들여 4개 분야 34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교육수요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화 전문 인력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지역학습공동체를 형성하기로 했다. 교육·연구·산업의 신 성장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초·중등교육 분야
구는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에 따라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르는 국제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중등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에 따른 외국인 자녀 교육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감각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 국제경쟁력 강화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가칭)글로벌 미래 학교 지정, 초·중등교육의 국제화 모델 개발, 국제교류 활성화 지원 등의 사업을 기획했다. 이들 사업으로 국제적인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 2012년 12월 20일 연수구 교육국제화특구 운영성과 제고를 위한 공청회.


▲고등교육 분야
구는 국제화 역량을 갖춘 대학을 교육국제화시범대학으로 지정·운영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고등교육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등교육기관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기반으로 해외 대학과 'Joint Campus'도 운영해 공동학위과정, 학술연구 협력 강화 등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통학형 대학에서 거주형 대학으로의 변화를 통해 대학교육을 혁신하고 정규교과, 비교과 활동, 학생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실행할 계획이다. 구는 교육국제화특구 조성을 위한 캠퍼스 클러스터 조성, 교육과 생활이 통합된 선진 명문형 교육모델 RC(Residential College) 도입 등의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지역 고등교육 규모와 수준에 맞는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인력 양성
구는 교육국제화특구 내 대학에서 새로운 고등교육 교류의 모델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 유관기관 협력으로 컨벤션산업 활성화와 인력양성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구는 이런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꾸리는 한편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국제화 맞춘 '열린 학습'
구는 학생과 교사, 지역 주민의 지식정보화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외국어 구사능력을 높이고 타 문화 이해를 증진시키는 '열린 학습'을 지향한다.

국제화교육특구의 인적 교류 활성화와 교육 다양성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근거리무선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캠퍼스와 그 주변 지역을 통합할 수 있는 종합서비스센터도 열 방침이다.

경쟁적 방식에 의한 교육을 최소화함으로써 특구 지정 혜택이 지역에 고르게 파급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구는 연수외국어열린센터 설립·운영, 지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 외국인 친화적 교육 인프라 구축,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교육국제화 사업 등을 기획했다.

구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특구 내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외국어 학습의 생활화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어 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성원기자 csw0450@itimes.co.kr
/사진제공=연수구청


 

   
▲ 이종일 한국뉴욕주립대 기획처장



인터뷰 / 이종일 한국뉴욕주립대 기획처장


저렴한 외국수준 교육 기러기아빠 안 만든다



"뉴욕주립대학교가 인천에 온 만큼 인천을 알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 이종일(사진) 기획처장의 얘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 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해 3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서 개교했다. 한국뉴욕주립대학은 국내 교육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처장은 "국내 많은 학생이 가족과 떨어져 해외로 공부를 하러 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과 가족 분산 등 각종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처장은 연수구가 훌륭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해외 학생들이 우리나라로 유학을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유학을 다녀와 국제적 감각을 익힌 인재들이 지금의 한국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개도국의 많은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을 올 것입니다. 이는 연수구가 좋은 교육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한국뉴욕주립대가 교육국제화특구사업에 적극 지원하는 이유다.

한국뉴욕주립대는 15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산업발전 50년사'를 가르친다. 이 처장은 "우리나라 경제적 발전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데, 기술도 자원도 없던 나라가 선진국으로 됐고 현재 개도국들을 돕는다"며 "국내 경제성장을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 발달 과정을 정리한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국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과 인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회봉사와 각종 서비스를 비롯해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지요."


/최성원기자 csw0450@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