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서 확정·이인복 의장 선출 … 경제효과 연 545억 추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처의 인천 송도 입주가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협의회 사무처를 송도에 유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120개국의 162개 선거관리기관과 국제기구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석해 A-WEB 헌장을 채택하고 한국 인천 송도의 사무처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녹색기후기금(GCF)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세계은행에 뒤이어 굵직한 국제기구가 송도에 줄줄이 유치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유치 결정된 A-WEB 역시 GCF와 마찬가지로 기구 출범과 동시에 초대 사무국이 송도에 둥지를 트게 됐다.

A-WEB은 세계 각국의 선거 관련 정보와 지식·경험을 교류하고 개발도상국의 선거 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선거기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럽·미주·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의 105개국, 109개 선거관리기관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13개 국제기구,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등 40개 비정부기구(NGO)가 회원이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의장은 총회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총회 개최국의 선거기관장인 이인복 대한민국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선출됐다.

사무총장 역시 대한민국의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맡았다.

사무처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G타워 24층에 들어선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011년 서울에서 열린 A-WEB 창립포럼에서 기구 창설을 공식 제안한 뒤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열린 선거기관협의회 회의와 워크숍 등에 참석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물밑작업을 벌인 끝에 사무처 국내 유치를 이뤄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공식 출범과 인천 사무처 유치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 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A-WEB 사무처 유치가 인천 지역에 미칠 경제유발 효과로 연간 545억원을 추산했다.

앞으로 상주인원이 300명까지 확대될 경우 매년 약 2725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