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외투 100억달러 달성' 첫 발 … 개발 진척률 100% 목표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2022년 '외국인 투자유치 1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발을 내디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15일 개청 10주년을 맞아 '인(人)·물(物)·자(資)가 모여드는 글로벌 허브(Global Hub) 구현'을 IFEZ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2022년까지 현재 45.2%에 이르고 있는 IFEZ 개발 진척률을 100% 달성함과 동시에 지난 6월 말 기준 51억달러(신고액 기준)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10년간 100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창조경제 거점 ▲국제기구 클러스터화 ▲그린스마트시티(Green Smart City) 구현을 핵심 전략으로 내놨다.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창조경제 거점의 특징은 주변국 경쟁도시와의 차별화다.

홍콩은 쇼핑에, 마카오는 카지노, 싱가포르는 의료관광과 카지노에 편중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IFEZ 내에 의료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복합적 서비스산업이 가능한 '서비스산업 허브화'를 통해 경쟁도시들 보다 앞서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첨단 지식 및 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거점지로 육성하고, 영종지구는 복합리조트와 마리나(Marina)를 연계한 해양레저 등 복합관광지구로, 청라국제도시는 업무와 주거, 산업이 공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타운으로 조성하는 세부 계획도 짰다.

여기에 인천투자펀드 및 경자구역 개발펀드 등을 통한 다각적인 재원 확보 방안과 인력 운용 효율화, 과감한 규제 개혁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2020년 이후 IFEZ를 유럽의 국제기구 도시인 '브뤼셀'과 같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 입주하는 유엔(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중심으로 환경 IMF 체제 구축과 세계은행(World Bank)·A-WEB·12개 유엔 산하 기구 등을 클러스터(Cluster)화 해 글로벌 마이스(MICE)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대학캠퍼스와 국제병원 설립 추진 등 최적의 정주환경 조성으로 초대형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서 '외국인 투자 1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앞당길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과 유시티(U-City) 구축, 워터프런트 조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스마트시티 구현을 통해 2020년까지 38%의 탄소저감 목표도 설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향후 비전과 발전 전략이 현실화하면 IFEZ은 전 세계 비즈니스를 이끌어 가는 도시가 된다"며 "우선 내년에 개발 활성화와 운영 효율 등에 역점을 둔 10대 핵심 추진 과제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