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최종 결정 … WBG 총재 - 현오석 장관 설립 협약 체결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 유치도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송도의 국제기구는 녹색기후기금(GCF)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총 14개가 됐다.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WBG)) 김용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을 위한 협약체결에 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서는 인천 송도에 사무소 본부를 두고 서울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측은 설립 협정문의 한국 국회 승인을 거치는 대로 올해 12월 중 한국사무소를 개소하자는데 합의했다.

김용 총재는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사무소의 조직 구성과 한국인 인력 채용 등 제반 실무협의도 추진키로 협의했다.

세계은행그룹은 세계은행으로 통칭되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분부(ICSID)를 포함한 5개 기관으로 이뤄졌다.

각 기관은 형식상으로 별도 기관이지만 실제 IBRD의 총재가 각 산하기구의 총재직을 겸임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번 송도 한국사무소에는 ICSID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IFC는 세계최대 민간분야 개발기관으로 신흥경제시장에 투자를 원하는 주한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

MIGA 역시 아시아 투자가들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활동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이번 세계은행 그룹 송도 입주에 따라 사무소 주재원과 가족, 지역고용, 국제회의 참가자, 관광객 등의 소비지출과 연간 약 40회 정도의 국제회의, 워크숍, 컨벤션 개최로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의 기후변화 관련 기금이 몰리는 GCF 사무국 유치와 연계해 송도가 국제금융의 특화도시로 격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