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서 무료 수술·현장 진료 봉사 … 현지의료진 교육됴
   
▲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인 분당서울대병원 의료봉사팀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인도네시아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 공공의료사업단은 오는 6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역에 있는 수토모(Dr.Seomoto)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 7월29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 봉사는 KT&G복지재단과 경기도가 함께 후원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해외 의료 봉사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19명과 간호사 10명을 비롯해, 약사, 검사인력, 지원인력 등 총 35명이 나섰다.

이들은 8일 동안 수토모병원에서 심장질환, 뇌성마비로 인한 사지변형 교정, 구순구개열 등 고난이도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수술을 시행한다.

또 파수루안 시 인근 지역에서 외곽 지역 다수의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혈압 등 순환기 질환과 갑상선 등 내분비 질환, 소아과 질환에 대한 현장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병원 흉부외과 임청 교수를 비롯해,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 등 국내 명의들이 수술 기법에 대한 교육을 직접 제공함으로써, 현지 의료진의 수준을 높이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현지에서도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최첨단 선진 의료기술을 현지 의료진이 참관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병원과 수모토 병원 간 라이브 서저리(Tele-Live Surgery)를 진행하여, 전립선절제술 로봇수술, 갑상선절제술, 자궁적출술, 유방성형술 등을 원거리에서 현지 의료인들이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철희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사회공헌이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할 의무가 있으며, 과거 우리나라가 선진국들로부터 의료 교육 등을 지원받았던 것처럼 이젠 이를 우리가 개도국에게 돌려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뿐 만 아니라, 의료 환경이 열악한 곳곳에 의료 봉사단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의료 기술 전파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주지사, 수라바야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토모 병원과 의료봉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의료 봉사는 협약 이후 두 번째 방문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