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의 산업체 부설학교인 동일여상(교장/김병국/동구 만석동 37)이 IMF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폐교 절차를 밟고 있다.

 동일여상은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01년 2월 폐교하겠다는 신청서를 인천시 교육청에 제출했으며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할 예정이다.

 폐교의 걸림돌이 됐던 교사 특채문제도 시교육청과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남아있는 교사 11명중 1명은 내년에 특채키로 교육청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나머지도 폐교전 수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일방직(주)이 사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동일여상은 수년전부터 학생수가 계속 줄어 3학년 75명, 2학년 46명, 1학년 40명이 재학하고 있다.

 총원이 161명에 불과, 정원 3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IMF 경제난에 직면해 학교운영이 크게 악화됐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전례없이 동일여상에 올해 1억원을 지원했으나 학교의 경영난은 피할 수 없었다.

 동일여상은 지난 79년 문을 연 동일여중을 81년 3월 동일여상으로 개교해 지금까지 15회, 1천9백2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동일방직 종업원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