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와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이 5일부터 시작되는 삼성디지털 K-리그 3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1일 현재 부천과 수원, 대전은 18경기를 마친 가운데 모두 승점 20을 마크했으나 골득실차에 따라 각각 4~6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두 안양 LG가 10연승을 거두며 승점 38로 플레이오프는 물론 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고 2~3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안정된 전력으로 볼 때 1~3위까지의 순위변동은 없을 듯 하다.

 이 때문에 마지막 남은 1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4~6위 팀들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조윤환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과 조진호 등 뛰어난 교체멤버를 앞세워 골결정력이 높아 4위 티켓을 차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풍부한 미드필더진에 비해 이성재, 곽경근 등의 공격진이 다른 팀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데다 우수한 스트라이커 용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이다.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수원은 K-리그 중반까지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들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해 하위권을 맴돌다 최근 경기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며 5위에 턱걸이 했다.

 30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서정원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려 재기의 계기로 삼고 있으며 변변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콜롬비아 용병 하리를 부산 아이콘스로 방출, 분위기를 쇄신했다.

 리그 초반 선두를 유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대전 시티즌은 중반 팀의 간판 김은중의 이적요구 파문 등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된 성한수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이관우, 서동원, 공오균 등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밖에 전남 드래곤즈는 팀을 이끌 이렇다할 스타가 없고 포항 스틸러스는 박성화 감독마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 막판 뒷심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