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公 아파트 개발 검토 … 높은 땅값 변수

인천도시공사가 장기 침체에 놓인 도화구역 개발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아파트를 지을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SPC에 도화구역 땅을 팔아 올해 말 다가올 재정위기를 극복해 보겠다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나 펀드 법인에 도화구역 주택의 우선공급권을 주는 방안의 일환으로 SP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업구도는 도화구역 가운데 주택개발을 SPC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선 SPC가 도화구역의 주택용지를 사들인 뒤 아파트를 짓는다. 이후 리츠·펀드 법인은 이 아파트를 대규모로 분양받아 임대 사업을 벌인다.

SPC는 리츠·펀드 법인을 통해 아파트 건축 비용과 땅값을 대출받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사는 구역 내 땅을 매각하고 당장 현금을 만들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반면 SPC는 리츠·펀드 법인에 아파트를 분양해 일부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이러한 사업구도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주택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인천시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공사는 이 같은 사업구도를 가칭 '오렌지 프로젝트'로 이름붙이고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도화구역 땅값 문제 등 아직까지 실현 여부는 검토를 더 거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