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인재역 주변 9일부터 진행
13일 설명회 … 업체 참여 여부 관심

인천시가 연수·원인재 역새권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지난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모를 시도했다가 실패한데다 낮은 수익성으로 민간사업자의 외면을 받아왔던터라 사업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9일부터 '연수·원인재역 주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역세권 선도사업 중 하나다. 연수역 주변 철도 위 부지 15만7274㎡에 복합시설 건물 5동과 덮개공원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역세권 개발계획 중 복합시설 건물 3동 1만3074㎡와 덮개공원 7만4865㎡ 등을 건설할 사업자를 찾는다.

이번 공모는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민간사업자 공모와 차이가 있다. 임대형 복합시설 건물 2동과 복합역사 개발 등 일부 계획이 제외됐다.

이는 당시 공모가 실패로 돌아간 데 따라 아직 개발 여건이 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시 민간사업자들은 부지 가격이 높고 덮개 공원 조성으로 사업비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개발을 기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동산 시장을 살핀 뒤 상황에 따라 임대 복합시설 및 역사를 개발할 예정이다. 공모 기간은 오는 12월9일까지이다. 오는 13일에는 연수구청 3층 대상황실에서 사업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실시한다. 예정 착공시기는 내년 하반기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 업체의 사업 참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지난 4월 진행된 공모에 단 한 곳의 사업체도 응하지 않았고, 여전히 덮개공원 조성에 많은 돈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들과 따로 협의를 벌이고 있진 않다"며 "일단 공모에 얼마나 많은 사업자가 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