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환경미화·교사 등 능력·관심사 따라 활약
   
▲ 지난 8월9일 오전 안영수(맨 오른쪽) 인천 시의원이 강화읍사무소 앞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거리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옛 경험 살린 봉사 … 시민밀착 소통


올 여름 누구보다 뜨겁게 보낸 인천시의원, '봉달이(봉사의 달인)'를 목표로 37명 시의원 전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봉사는 시의원들의 개인 능력과 평소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배상만(교육 1)은 지난 8월29일 남구 용현초등학교에서 '수업 도우미 및 상담 일일 교사 봉사를 벌였다. 배의원은 교육의원 당선 전까지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용현초 교장을 역임했다. 본인이 교장으로 봉직한 곳에서 시의원 신분으로 다시 찾은 배 의원, 그에게 이번 봉사는 남달랐다.

배 의원은 "의정 활동을 잠시 접고 다시 찾은 학교에서 수업 도우미와 일일 교사를 진행하며 옛 경험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초등학생들의 요즘 고민하는 내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초등학생 인성교육과 설거지 급식 도우미 등을 벌였다.

조영홍(남구 2)·강병수(부평 3) 시의원은 지역구 도서관에서 사서도우미를 자처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주안 도서관을 찾아 오전 내내 도서관 일일 봉사를 진행했다.

이 곳에서 맡은 조 의원 역할을 사서도우미로 대출도서 서고정리를 진행했다. 조 의원은 "학창시절 주안 도서관에서 공부했다"며 "시민들이 빌린 책들을 정리하며 요즘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도서 분야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주안도서관 옆 인천고등학교에서 고교 생활을 벌였다.

강병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부평구 청천도서관에서 도서관 도우미로 봉사 활동에 나섰다.
강 의원이 찾은 청천도서관은 작은 도서관으로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시민들의 호흡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강 의원은 1층 어린이 자료실을 돌며 책 정리하고, 2층 성인 자료실에서 시민들이 직접 전달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순남(민, 비례) 의원은 미추홀 학교에서 장애인 학교 일일 교사를 자임했다. 박 의원 본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3년째 의정 활동을 벌이는 만큼 이번 미추홀 학교에서 벌인 장애인 학교 일일 교사는 본인의 경험과 꿈 등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서 안영수(강화 1)은 지난 8월9일 강화읍사무소 앞에서 오전 4시부터 환경미화원과 함께 거리청소 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