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8조 … 민간투자·자산매각 성공시켜야"

제210회 인천시의회 임시회가 개회됐다. 지난달 3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제210회 임시회는 오는 12일 제5차 본회의를 끝으로 14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제1차 본회의 때 시 집행부와 논란을 빚은 수도사업소 조직개편 조례안을 가결했다. 시의회는 지난 7월 기획행정위원회를 열고 수도사업소 조직개편에 필요한 관련 조례안을 비롯해 행정기구설치례, 정원조례 등의 개정 작업을 벌였다.

시 집행부는 이 조례안 통과여부에 따라 2013년도 하반기 정기인사 일정을 조율했다. 당초 시의회는 지난 제209회 임시회 때 이 조례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8월 말 정기인사 계획을 짰다. 그러나 관련 상임위에서부터 조례안이 보류됨에 따라 인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시 집행부는 최근 시의회와의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시의회에 임시회 일정을 통보해 시의회와 갈등을 초래했다. 시 집행부는 송영길 인천시장 명의로 사과 공문을 발송해 사태를 일단락 했지만 시의회의 앙금을 쉽게 가시지 않았다.

시 집행부는 이성만 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을 만나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고, 겨우 제210회 임시회 첫 날인 제1차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됐다.

시는 개정안 공포 중이다. 이에 따른 인사 조치로 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승진의결자 등을 결정했고, 오는 16~17일 중으로 정기인사를 단행한다고 공고했다. 시 집행부는 이번 인사에 승진자 313을 포함해 모두 494명을 인사할 예정이다.

기획행정위는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에 대한 2013년도 하반기 정기분 공사채발행 승인신청계획을 청취하고 발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공사는 하반기 정기분 공사채를 2개사업 2443억원 발행할 계획이다.

각 사업별로는 검단신도시 건설사업 1034억원, 송도국제업무지구 B1부지 1409억원이다. 이 공사채까지 더한 공사의 부채는 8조874억원으로 불게 된다. 공사의 6월말 현재 부채는 7조8431억원으로 이중 금융부채가 6조3931억원이고, 영업부채는 1조45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35%이다.

이상철(옹진) 시의원은 "공사의 경영 악조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크다"며 "공사 빚 중 상당액이 부동산 개발 관련된 만큼 자산도 많음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택(부평 4) 시의원도 "공사의 빚 해결에 노력하길 바란다"며 "공사가 올해 추진 중인 투자유치·자산매각 등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규칙안 22건, 건의·결의안 2건, 동의안 1건, 도시계획안 1건, 청원 3건, 보고 1건 등 총 30건의 안건이 처리되고, 각 상임위별로 소관 시 집행부와 시교육청에 대한 기관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확정한다. 행정사무감사는 11월 개최 예정인 제212회 제2차 정례회 때 진행된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