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마산과 제주에서 열리는 한여름의 야구 축제 올스타전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즌초반부터 논란을 빚었던 각 리그간 전력차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의 전력 불균형. 드림리그 3위팀인 삼성 승률(0.580)의 경우 매직리그 선두 롯데(0.517)보다 앞선 현실을 놓고 볼때 올해 올스타전은 「1부리그와 2부리그」전이라는게 팬들의 시각이다.

 각 리그 출전선수의 면모를 살펴보면 역시 1부리그로 불리우는 드림리그쪽의 우세가 점쳐진다.

 드림리그에서는 투수 정민태를 필두로 다승과 탈삼진 부문 선두 김수경(이상 현대)과 특급마무리 진필중(두산), 임창용(삼성)이 뒤를 잇는다.

 매직리그는 관록의 김용수와 용병투수 해리거(이상 LG), 마무리 구대성(한화)으로 맞서고 있지만 드림리그의 강타선을 어느정도 제압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포수의 비교에서도 공·수 겹장의 특급포수 박경완(현대)과 홍성흔(두산)을 앞세운 드림리그가 조인성(LG), 최기문(롯데)을 내세운 매직리그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타선의 힘에서도 드림리그가 앞선다는 평이다.

 이승엽(삼성·홈런 27개)을 비롯해 박경완(26개) 박재홍(이상 현대·25개)과 심정수(23개), 우즈(24개) 김동주(이상 두산·20개)가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드림리그에는 타격왕 장성호(해태)와 도루왕 정수근(두산) 등 정확도와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 매직리그 투수들을 더욱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매직리그도 송진우(한화)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선두 송지만(한화·27개), 안타왕 이병규(LG) 등이 버티고 있어 호락호락하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종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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