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상무 꺾고 우승 차지
'괴물센터'이종현 MVP 영예
   
▲ 2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KB국민카드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결승전에서 상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가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호화군단 상무를 꺾고 '아우들의 쿠데타'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대회 결승전에서 상무를 75대 67으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선 슈터 김지후가 3점포 5발을 터뜨리는 등 21점을 몰아치며 우승을 견인했으며, 특급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 이종현(21점·12리바운드), 이승현(14점·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종현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상무에서는 허일영(21점), 박찬희(10점), 윤호영(16점), 이정현(11점)이 고루 분투했으나 아우들의 젊은 에너지를 이겨내지 못 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아쉬움을 떨어버리고 우승을 쟁취했다. 상무는 지난해 이어 2연패에 도전했으나 좌절됐다.

고려대는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 울산 모비스를 연파하면서 아우들의 반란을 일으켰으며 이날 상무까지 꺾었다.
 

   
▲ 대회 MVP를 차지한 고려대 이종현./연합뉴스


상무는 프로 리그에서 뛰다가 병역을 치르기 위해 군에 입대한 우수한 선수들로 꾸려진 호화군단.

고려대의 높이, 상무의 기동력이 충돌해 막상막하의 경기를 치른 이날 마지막 4쿼터를 앞두고도 스코어는 56대 56 동점이었다.

승부의 추는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도 흔들리다가 막판에 고려대 쪽으로 쏠리며 고려대는 66대 67에서 박재현, 이승현의 골밑슛, 문성곤, 이승현의 자유투가 잇따라 림에 꽂혀 종료 36초를 남기고 73대 67로 승기를 잡았다.

상무는 마지막에 3점포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