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전 7이닝 3실점 패전
시즌 150이닝 투구 돌파 위안
   
▲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8회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이 덕아웃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아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4패를 기록했지만 '이닝 이터'로서의 올 시즌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다저스 2대 6 패)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투구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째를 떠안게 됐지만 짧지 않은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류현진은 이날 올 시즌 들어 3번째로 긴 이닝을 소화했다.

이 경기보다 더 오래 던진 것은 완봉승을 거둔 지난 5월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과 6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7.2이닝) 등 2경기때였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올 시즌 총 155.2이닝을 던져 올 시즌 1차 목표로 잡은 150이닝을 달성했다.

지난해 6년간 3600만달러(약 403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5년 동안 750이닝 이상을 소화할 때 남은 1년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메이저리그의 다른 신인들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많은 류현진은 1년이라도 먼저 FA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에 150이닝을 돌파, 5년 750이닝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을 한 셈이다.

류현진은 한편 170이닝 이상을 투구하면 추가로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 200이닝까지 그가 10이닝을 추가로 던질 때마다 2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124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페넌트레이스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에게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6~7번의 추가 선발 등판 기회가 남은 것으로 류현진이 170이닝을 넘겨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데는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이닝을 돌파해 총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를 거머쥐려면 경기마다 7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야 한다. 류현진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