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54대 66 패 … 4강 좌절KT 잡고 대학팀 첫 준결승
   
▲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2013 프로-아마 최강전'전자랜드와 SK의 경기. 전자랜드 정영삼이 SK 박상오와 김민수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에 패배하면서 SK가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SK와의 8강전에서 66대 54로 패했다.

4강에 오른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상무 간 8강전 승자와 21일 맞붙는다.

전자랜드는 막판까지 SK를 추격, 3쿼터까지 48대 45로 근소하게 따라갔으나 SK가 4쿼터 들어 최부경과 주희정이 2점씩 보태고 박상오의 3점슛까지 터지며 55대 45로 도망갔다.

그렇지만 전자랜드도 차바위의 외곽포로 맞서며 정영삼의 2점슛 추가로 52대 57로 추격을 계속했다.

SK는 김우겸의 골밑 슛과 김선형의 돌파가 연달아 성공하면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1대 5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전자랜드를 무너뜨렸다.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공격자 반칙을 범하고 김지완이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주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SK 변기훈이 외곽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SK는 김민수가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에 일조했으며 전자랜드에서는 정영삼이 15득점, 김상규가 1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따라오지 않아 석패를 하게 됐다.

한편 고려대는 아우들의 반란을 이어갔다.

고려대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8강전에서 부산 KT를 74대 5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시작된 이 대회에서 대학팀이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의 경우 중앙대를 제외한 대학팀이 모두 1회전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앙대 역시 8강까지 올랐으나 전주 KCC에 24점 차로 대패하며 도전을 끝냈다.

고려대는 울산 모비스-경희대 가운데 승리팀과 21일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경희대가 20일 8강전에서 모비스를 꺾으면 대학팀끼리 4강전을 치르게 된다.

고려대는 전반에만 16점을 넣은 이승현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으며 KT가 2쿼터 초반 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26대 27까지 쫓아갔으나 고려대는 이종현, 이동엽, 박재현이 2점씩 보태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2쿼터 막판에는 문성곤의 3점슛과 이승현의 중거리 슛이 잇달아 림을 통과하면서 고려대가 46대 32로 크게 앞섰고 3쿼터 들어 고려대는 덩크슛과 속공까지 선보이며 점수 차를 20점 이상으로 벌려 KT를 따돌렸다.

고려대는 4쿼터 중반 이종현이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으로 자신감을 보여줬으며 이승현(21득점·14리바운드)과 이종현(16득점·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