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중'KBO총재배 야구대회'우승 … 동산·신흥중 준우승


인천 야구의 꿈나무들이 구도 인천의 자부심을 전국에 확인시키고 돌아왔다.

동인천중학교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KBO총재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감사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 인천 동산중학교와 신흥중학교는 같은 대회 영일만리그와 행복리그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신흥중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1983년 창단 이래 전국 규모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이 처음이라 아쉬움 속에서도 큰 박수가 나오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들의 지나친 경쟁을 막고 우수선수를 보호, 육성하기 위해 리그 우승팀간 펼쳤던 왕중왕전을 폐지하고 총 4개 리그(감사, 나눔, 행복, 영일만)의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치러졌다.

감사리그에 속한 동인천중은 지난 14일 준결승에서 서울 자양중을 5대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뒤 지난 16일 부천중을 연장 끝에 6대5로 꺾고 올라온 경기 매송중과의 결승전에서 6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3승을 거둔 동인천중 오성준 투수가 최우수 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고 김송훈이 수훈선수상을 받았다.

이정범은 타격 1위에 올랐다.

동인천중 계기범 감독은 감독상을, 정영일 야구부장은 지도자상을, 안재만 교장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계기범 감독은 "여름방학 동안 땀흘리며 열심히 훈련해 준 선수들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인천 동산중은 같은 날 열린 영일만 리그 결승에서 경남 내동중에 5대11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산중 정수근은 타점상을, 김대환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김진호 동산중 감독은 "인천 야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은 모두 미래의 류현진, 송은범"이라며 학생들을 치켜세웠다.

인천 신흥중 역시 같은 날 열린 행복리그 결승에서 대전 충남중에 12대3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창단 30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어서 구성원들의 감격은 우승 못지 않다.

조영상 신흥중 감독은 "준우승이지만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라 아쉬움도 있고 감격스러움도 있다"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흥중 이병휘는 타격상을, 박치국은 감투상을 받았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