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소장 전복희)는 오는 16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다문화 체험 캠프를 열고 세계의 시장 구경하기를 비롯해 코끼리 똥으로 종이 만들기, 세계의 요리 퓨전으로 만나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캠프는 시에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진행하고 청소년들이 조별 미션과 협동게임을 통해 서로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모든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매주 월요일에는 세계의 시장구경하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아침시장을 비롯해 일본의 요요기공원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알스메르 꽃시장, 태국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등 세계의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라별 시장의 특징과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각 나라의 문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매주 화요일에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 만들기라는 주제로 스리랑카에 있는 수많은 코끼리가 풀을 먹고 싸는 똥을 가지고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그 하찮은 똥으로 섬유질만 걸러서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세계의 음식 퓨전으로 만나기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김치와 팥빙수를 가지고 유래와 변천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문화 음식인 베트남 월남쌈과 여름에 많이 먹는 팥빙수를 직접 만들어보고 음식 체험도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다문화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생각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전복희 소장은 "이번 다문화 체험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며 "청소년들이 다양한 다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