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타진중인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삼진쇼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엿보게 해줬다.

컵스 산하 싱글A 팀 데이토나 소속인 임창용은 한국시간으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재키 로빈슨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루시(뉴욕 메츠 산하)와의 경기에서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6회 삼진 2개를 보태며 간단히 이닝을 마친 임창용은 7회에도 세 타자를 범타로 제압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애리조나주 루키리그에서 팔꿈치 재활과 실전 등판을 병행하다가 13일 싱글 A로 이동한 임창용은 데이토나에서 4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임창용은 싱글 A에서 적응을 끝내면 상위 리그인 더블 A 또는 트리플 A로 조만간 승격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 씨에 따르면 컵스 구단은 임창용이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8월께 빅리그 마운드로 호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