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J리그 활동선수 위주 선발 …'홍명보의 아이들'대거 중용
   
▲ 홍명보(가운데) 축구 대표팀 감독이 11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대회 출전 대표팀 명단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박건하 코치, 오른쪽은 김태영 코치. /연합뉴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 나설 '홍명보호(號) 1기' 태극전사들이 결정됐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안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선 이범영, 박종우(이상 부산), 김영권(광저우), 김창수(가시와) 등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포함된 2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홍 감독은 오는 17일부터 파주NFC에서 태극전사와 함께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훈련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 해당하지 않아 해외파 선수를 호출할 수 없는 만큼 그동안 대표팀에서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국내파 선수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주로 선발했다.

최근 연속골 행진을 펼치는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K리그챌린지 득점 선두인 이근호(상주) 등은 이번 선발에 합류하지 못했다.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과 염기훈(경찰)을 비롯해 중원을 책임질 베테랑 미드필더 하대성(서울)과 '유망주' 이명주(포항)는 포함됐다.


   
 

이번 명단에서 괄목할 만한 점은 '홍명보의 아이들'의 발탁이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활약한 이범영, 김영권, 장현수(FC도쿄),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 박종우, 한국영(쇼난) 등 7명이 그들.

아울러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수비수 홍정호(제주)와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김동섭(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윤일록(서울), 조영철(오미야) 등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이와 함께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고무열(포항), 이승기(전북), 하대성, 이용(울산), 서동현(제주) 등도 발탁됐다.

고무열은 이번 시즌 5골 2도움, 이승기와 서동현도 2골씩 터뜨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용은 울산의 오른쪽 풀백을 맡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 홍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