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현재 290만7593명 … 외국인 1.38% 거주

인천시 인구 300만명 시대가 멀지 않았다.

서구는 조만간 50만명을 넘길 태세고, 이미 남동구는 50만명이 넘어 부평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말 현재 290만7593명(남자 143만9029명, 여자 142만3060명)이 거주 중이라고 8일 밝혔다.

4월 말 290만4472명보다 3121명 증가한 것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4만248명으로 인천 인구의 1.38%를 차지한다.

인천 인구는 매년 1.5% 이상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말쯤 300만명이 인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는 2016년 300만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년 사이 대구의 경우 0.69% 증가한 250만7910명, 부산은 0.14% 늘어난 383만9274명, 서울은 0.11% 증가한 1020만5843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2007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 인구는 2000년 대구를 추월했고, 인천 예산 규모는 지난 2010년 부산 예산을 앞질렀지만 급랭한 부동산 여파에 세수가 줄며 규모가 적어졌다.

시는 지난 1970년 64만6013명에서 1980년대 108만3906명으로 늘었고, 2000년 256만2321명, 2008년 274만1217명이 됐다.

1979년 100만 시대, 1992년 200만 시대를 돌파한 것이다.

300만명을 넘기면 기존 시 국(局)이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난다.

그만큼 공무원 정원도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정부가 조직 확대를 검토 중인 만큼 부산보다도 행정조직이 커지게 된다.

서구도 50만 구민에 바짝 다가섰다.

서구의 지난 5월 말 인구는 48만8434명(외국인 9924명).

인천 중 가장 인구 증가가 빠른 서구는 지난 2012년 말 46만9887명에서 불과 5달만에 약 2만명이 늘었다.

이런 증가 속도라면 올해 말 50만명 구민의 서구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남동구는 논현택지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6월 5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말 기준 50만3597명이 거주 중이다.


50만명을 넘긴 자치구는 지방자치법 제73조8항에 따라 그해 국이 5개로 늘어나고, 부구청장은 2년 후부터 2급 이사관이 된다.

남동구는 내년 7월1일부터 적용된다.

내년 말이면 인천 300만 시대에 50만명의 구가 3곳(남동·부평·서구)인 메가 도시가 된다.

시는 2000년대부터 택지지구와 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 개발을 비롯해 논현택지개발지구, 검단, 영종하늘도시 등으로 인구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