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 미래 - (5) 그린스포츠 선두타자 SK 와이번스
   
▲ SK 와이번스는 국내 스포츠 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 탄소중립프로그램에 가입했다. 탄소중립프로그램은 에너지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만큼의 나무심기,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으로 상쇄해 온실가스를 제로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은 선수들이 페트병을 재활용한 유니폼을 입고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2009년 11월 국내 야구팀 최초 '탄소중립프로그램' 가입

친환경 관람석 운영·페트병 재활용 유니폼 입고 경기도

그린 봉사대·선수 애장품 경매액 기부 등 사회공헌 활발

나무심기·설비 투자·조명 교체로 온실가스 제로화 도전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SK는 이 명성에 걸맞게 국내 스포츠 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 탄소중립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다.

탄소중립프로그램은 에너지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CO₂) 배출량만큼의 금액을 나무심기,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등으로 상쇄해 온실가스를 제로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홈 경기 에너지 사용량과 선수 및 관중이동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 만큼을 에너지관리공단에 납부해 신재생 설비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8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394만원의 상쇄금을 전달했다.

SK는 2010년부터 그린스포츠 실천 캠페인을 통해 문학야구장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고효율 조명기기(LED)를 설치해 문학구장의 에너지 자립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관중들에게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동을 적극 권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 그린스포츠 포문을 열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9년 11월 인천시·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그린스포츠 구현을 위한 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저탄소·친환경 스포츠구단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탄소중립프로그램은 에너지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CO₂) 배출량만큼의 금액을 나무심기,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등으로 상쇄해 온실가스를 제로화 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K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린스포츠를 추진했다.

저탄소·친환경에 밑바탕을 둔 SK의 그린스포츠는 구단이 추구하던 '스포테인먼트'와 결합해 '그린 스포테인먼트'로 발전하고 있다.

홈구장인 문학구장을 '그린 야구장'으로 조성하고, 온실가스 제로화 추진,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시민 체험홍보, 와이번스 구단의 사회참여 운영 등 다각도로 기획·실천하고 있다.

문학구장의 명소로 떠오른 그린존은 좌측 홈런석 상단에 있던 좌석을 없애고 천연잔디를 깔아 팬들에게 소풍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팬들은 딱딱한 스탠드가 아닌 푸른 잔디에 앉아 게임을 즐기며 '친환경'을 만끽했다. 또 문학구장내에 쓰레기 재활용 분리대 50세트를 설치해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이와 관련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도 그린스포츠가 스며든다.

빗물을 재이용해 그라운드 잔디에 뿌리거나 청소용수로 활용하는 빗물재이용설비도 구축했다. 또 구장 외야 및 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450㎾를 설치해 구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30%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 불펜카와 셔틀버스를 공해 및 소음이 전혀 없는 전기자동차로 운영하고 있다.

구장을 찾는 팬들로 하여금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호평을 받았고, 연중 8회 '그린데이 행사'를 실시해 그린스포츠를 활용한 친환경 프로모션을 개최했다. 이 행사 때마다 와이번스 선수들은 세계 최초로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기능성 녹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문학구장 온실가스(CO₂) Zero화 추진

SK는 지난 2010년부터 2399만9985원을 탄소상쇄금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납부했다.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따라 에너지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만큼의 금액을 나무심기,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등으로 상쇄해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온실가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문학구장 외야 및 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450㎾를 설치해 구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30%를 공급한다.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외야 바비큐 존, 외야 전광판후면, 야외주차장조명, 경기장 진입로의 조명에 활용된다. 또한 태양광 발전 현황판 설치를 통해 관중들에게 어떻게 전력이 사용되고 있는지, 발생되는 지 등에 대한 홍보 효과를 높였다.

2009~2012년 동안 실내등, 외등, 지하주차장 등 구장 내 조명등 1810개를 고효율 저에너지 용품으로 교체한데 이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기기 3000여개를 LED로 순차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공해 및 소음이 없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문학야구장을 '저탄소형 이동수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SK가 투수를 교체할 때마다 등장하는 불펜카가 바로 전기자동차다.

지난 2010년 에너지관리공단과 KBO는 '그린 스포츠' 협약을 맺고, 프로야구의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SK는 전기 자동차(불펜카)를 활용함으로써 경기 스피드업에도 도움을 주고,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스포츠 활동에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을 활용하여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취사공간으로 야구장의 신개념 바비큐 존이 갈수록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비큐 존 사용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어진다.

 

   
▲ 그린스포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그린봉사대가 4기째 운영중이다. 대학생(플레이어)과 중·고교생(퓨쳐스)으로 이뤄진 그린봉사대는 7회초와 9회말에 캔과 페트병을 수거해 나무심기 모금 조성, 그린존·그린월드에서 그린스포츠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그린봉사대가 문학구장에서 선서하고 있는 모습.



▲문학구장은 거대한 녹색생활 시민체험장소

국내 최초로 야구장에 1100㎡의 외야석 천연잔디로 구성된 친환경 좌석, 그린존을 설치했다.

그린스포츠를 상징하는 좌석으로 관람객에게 휴식 공간 및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그린 스포츠 홍보 효과도 크다.

그린존은 초가정자를 추가로 설치해 이색적 분위기 연출과 동시에 좌석을 다양화하였고, 가족, 단체 단위 고객들이 야구장에 소풍 온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선호하는 좌석 중 하나이다. 그린존에서는 어린이 사생대회, 도그데이(Dog-Day) 등 잔디관람석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인천시,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시민들의 녹색생활 참여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봉사대가 직접 야구장 내외에서 관람객에게 그린스포츠 및 녹색생활 실천을 홍보한다. 홍보 활동을 진행하면서 평소 생활 시, 에너지절약 활동 등을 실천할 것을 약속하여 관람객에게 서명을 받는 상징적인 캠페인이다.

선수들이 페트병을 재활용한 그린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진행하고 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호응도가 높은 그린데이를 연간 실시하고 있다.

또 경기장 전광판을 활용하여 녹색생활을 홍보하고 있고, 스타 선수들의 에너지와 녹색생활 영상메시지를 방영한다. 친환경 프로모션 개최를 통한 구단의 친환경문화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인천시가 3억원, SK가 991만원을 부담해 완성한 '렛츠고 그린월드'는 지난 2011년 개관 이후 게임당 130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는 명소가 됐다.

관중들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야구를 접목시켜 SK의 그린스포츠를 홍보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이 진행된다.

이밖에 버스이용(Bus), 지하철 이용(Metro), 걷기(Work) 운동 등 이른바 'BMW'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전거 주차장(거치대)설치, 자전거 이용 관람객에게 인센티브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문학구장 곳곳에 마련된 신재생에너지 체험공간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 참여 프로그램 운영

SK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중이다.

선수 애장품 경매행사를 통한 소외계층 기부, 가족들이 재생종이를 활용해 썬캡과 피켓을 만드는 시민과 함께 하는 녹색 나누리 마당이 부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또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팬들과 함께 하는 나무심기 종잣돈에 마련에 나서고 있다. 종잣돈은 그린 홈런존 홈런, 기증품 경매, 시민 모금운동 포함 2011년까지 1089만원이 적립된 상태다.

총 사업비 3억원을 들여 문학구장 앞 지상주차장이었던 1만2850㎡의 공간에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 및 휴식, 유소년 야구훈련용으로 사용될 'Sports-Park(새싹 야구장)'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그린 스포츠의 중추적 역할을 할 그린봉사대가 현재 4기째 운영중인 것이 눈에 띤다.

대학생(플레이어)과 중·고교생(퓨쳐스)으로 이뤄진 그린봉사대는 7회 초와 9회 말에 캔과 페트병을 수거해 나무심기 모금 조성, 그린존·그린월드에서 그린 스포츠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100만 서명운동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교육과 홍보, 친환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사진제공=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