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물류기본계획 수립

인천은 '물류'도시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국 최고의 물동량이 오간다.

이들 물류는 인천 곳곳에 퍼져 새로운 제품, 생산품으로 가공돼 다시 세계로 뻗는다.

인천시가 인천의 물류 흐름을 장기 예측해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한 물류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물류비전 및 목표체계 구축을 위한' 이 계획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세세한 인천의 물류 흐름과 장래 물류 여건 등을 담았다.

또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흐름과 방향을 전했다.

인천시는 이를 근거로 도시물류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체계 효율화 … 경제발전 도모

단·중·장기 단위 미래상 계획

통합 네트워크 확대 등 구현

항만·공항 중심 허브도시로


인천시가 '새로운 물류비전 및 목표체계 구축을 위한' 인천시 지역물류기본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물류정책기본법에 근거한 지역물류기본계획을 세워 도시물류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 및 도시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인천시 도시물류체계의 미래상 제시'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물류 현황 파악 및 화물 수송 자료의 체계화', '장래 수요를 고려한 도시물류체계 개선 목표 및 지표 설정', '추진계획 수립과 투자사업계획 및 재원조달방안 마련' 등을 통해 '도시물류미래상 제시'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번 물류계획은 지난 2011년 조사시점을 근거로, 단기 2012년(1년), 중기 2016년(5년), 장기 2021년(10년)으로 계획됐다.

이를 통해 인천시 지역물류현황을 조사하고 장래 물류여건을 전망한다.

또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국내외 사례조사와 물류체계 개선목표 및 지표설정 등을 한다.


인천의 물동량과 화물통행량을 예측했다.

지난 2010년의 경우 화학공업품이 전체 물동량의 27.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기타물품 21.06%, 금속기계공업품 18.13%, 광산품 17.11%로 조사됐다.

2030년 물류량은 기타품목이 39.02%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예측됐고, 그 뒤를 화학공업품 24.86%, 금속기계공업품 17.35%, 광산품 8.28% 순으로 집계됐다.

또 2030년 물동량은 전체적으로 연평균 2.95% 증가했고, 특히 기타품목의 성장률이 20년간 6.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의 화물취급장은 2012년 2986만3000t, 2016년 3754만2000t, 2021년 4671만9000t으로 예상됐고, 서구는 10개 군·구 중 5.5%의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 인천항 북항 및 검단산업단지의 개장, 경인항의 증가된 물동량이 반영됐다.

연간 이동물동량은 2012년 258만5000t, 2016년 322만8000t, 2021년 404만9000t으로 추정됐다.

보관 및 집배송 시설을 보면 2021년까지 품목별로는 의류품이 6.8%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음식료품과 기계·전자제품은 오히려 각각 0.5%, 1.3% 감소했다.

일간 이동물동량은 2012년에 13만113t/일, 2016년에는 14만3939t/일, 2021년 16만8435t/일로 전망된다.

인천시의 물류환경은 국제물류 동향에서 '국제분업화 및 공급망관리(SCM) 체계 변화', '아시아시장 지속적인 성장', '물류시장 지속적인 성장', '녹색물류와 물류 보안' 등이 예상된다. 국내 물류 동향으로 '도시물류 중요성 부각',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물류산업 경쟁력 확보', '녹색물류와 물류 보안' 등이 예측됐다.

이를 통해 인천시의 물류 전망은 '물류인프라 확보 및 경쟁력 제고', '공항·항만 부가가치 극대화', '물류산업 체제 및 고도화', '녹색물류 및 보안 활동 강화', '도시물류 지원 및 효율화', '물류 전문인력 양성'으로 비춰진다.

이들 사안을 근거로 인천시 물류체계의 비전 및 목표를 세웠다. '항만과 공항이 조화로운 글로벌 물류거점 도시 육성'이란 장기 과제로 물류성장을 지원하는 효율적 물류기반 조성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물류산업 기반 확충,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물류체계 구현 등으로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물류성장을 지원하는 효율적 물류기반 조성의 경우 물류시설 확충 및 기능 개선, 연계물류네트워크 확대, 육해공 통합 물류네트워크 확대로 구현된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물류산업 기반 확충의 경우 지역내 물류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연계 물류산업 구축, 물류전문인력 양성 등을 꾀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물류체계 구현은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 물류체계 효율화 및 공동화, 물류정보화 및 신물류시스템 양성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단기의 공동물류센터 건설, 물류전문 인력 배출, 물류관리 전담부서의 설치, 공동물류사업, 화물자동차 휴게소 등을 벌인다.


▲물류기본계획 부문별 추진사항

신항·여객터미널 건설 지원

광역도로 구축·항로망 확장

재원 시·국가·민간조달 구상


인천 물류기본계획이 단, 중, 장기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세부적 계획을 세워야 하고, 이를 근거로 연도별 투자유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인천시는 물류기본계획 실현을 위해 부문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물류시설 확충 및 기능 개선을 꾀해 현행 지역거점 물류시설 부족, 글로벌 물류경쟁력 저하, 지역물류시설 기능 저하의 문제를 인천신항 개발 조기 건설 지원, 국제여객터미널 조기 건설 지원,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 조기 건설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물류시설 확충의 걸림돌인 일반물류터미널의 고유기능 상실, 항만시설의 경쟁력 악화, 항만기능과 도심기능의 상충, 유통환경변화에 대응 및 현대화 필요의 지적을 인천항 부두기능 정비와 일반화물터미널 기능개선 및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으로 극복한다.

연계 물류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도로망 구조 문제, 도로기능 혼재 및 도로위계의 결여, 용량부족 및 도로연계체계 부족 등의 문제를 광역간선도로 구축과 도시내 간선도로망 확대로 이겨내고, 인천신항에 대한 철도 배후수송망도 검토된다.

여기에 연계 물류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항만배후수송망 개선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육해공 통합물류네트워크 강화라는 숙제에는 항로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인천항 시장영역확대와 선박대형화에 따른 항로수심 확보, 해공 복합운송 활성화를 위한 인천-중국 도시간 연계 등을 검토 중이다.

지역내 물류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란 숙제도 풀기로 했다.

인천시는 물류계획이 실천되기 위해서는 대략 13조 711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류성장을 지원하는 효율적 물류기반 조성을 위해 물류시설 확충 및 기능개선 7450억원, 연계 물류체계 구축 1조5401억원, 육해공 통합네트워크 확대 5148억원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물류산업 기반 확충에는 지역물류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75억원, 고부가가치 연계물류산업 구축 1조7748억원, 물류전문인력 양성 435억원이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물류체계 구현에는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 70억원, 물류체계 효율화 및 공동화 516억원, 물류정보화 및 신물류시스템 도입 248억원 등이 인천 물류계획 수립에 투자될 사업비다.

이를 시는 자체재원과 국가재원, 민간재원 등을 활용할 계획으로 '항만과 공항이 조화로운 글로벌 물류거점 도시'라는 주제로 추진된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