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수흥 인천대교㈜ 대표이사
   
 


인천대교㈜ 김수홍(사진) 대표이사는 영종도 토박이로 3대에 걸쳐 인천 발전에 힘써온 집안으로 알려졌다.

세계 유수기관이 주는 최고상을 휩쓸며 국제적 명물인 인천대교를 건설한 김 대표로부터 인천대교의 의미를 들어봤다.


▲인천에서 인천대교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인천대교는 영종도 350년 역사의 저의 집안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꿈이자 사명 같은 사업이다.

인천의 측면에서 보면 개항 이후 다소 낙후됐던 인천의 도시력을 한껏 높이는데 기여를 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정을 가능케 해 인천의 획기적 발전 계기를 가져왔다.

인천대교는 최초로 해외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업으로 대한민국 건설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했다.

국외적으로는 기술 금융 사업구조 부문 등에서 세계 유수 기관의 상을 석권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인천대교가 끼친 경제적 효과는.

- 인천대교는 대한민국 경제의 생존 전략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인프라다.

인천공항의 항공물류와 인천항의 해상물류를 연결하는 '바다 고속도로'로 항공과 항만, 육상운송 시스템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대교로 인해 송도와 영종도 인천의 자산 가치 상승이 일어났고, 경제유발효과도 매우 컸다.

인천대교는 정부가 보유한 가장 비싼 교량자산이자 (2011년 12월 기준 정부발표) 2009년 개통 이래 3500만대가 이용한 대한민국 대표교량이다.

인천대교의 의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천대교의 존재는 인천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했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상공에서 가장 먼저 보는 구조물이 바로 인천대교다.

서해바다를 가로지르는 21.38㎞의 월드 클래스 교량이 선사할 강렬한 인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소득이다.


▲인천대교가 그동안 인천에 기여한 바가 많다는 말인가.

- 물론이다.

우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탄생과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인프라로서 송도와 영종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외국사에서 주도한 최초 SOC 민간투자사업으로, 대외 신뢰도 향상 및 외자유치효과의 본보기가 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의 도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천대교를 역사·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 섬에 다리가 없다면 바다는 그저 막막한 장애일 뿐이다.

다리는 섬의 꿈이고, 섬의 숨통이라고 생각한다.

다리는 인간의 기술과 꿈이 만들어낸 유서 깊은 구조물이다.

다리는 오고 가기 어려운 두 지역을 연결해준다.

바다와 육지를 이어주고 나와 타인을 연결해주고 소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더 넓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다리이다.

예부터 대한민국은 반도라는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를 통해 동북아의 균형과 발전을 도모하는 교량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인천은 백제 근초고왕(372년), 중국과의 첫 교역을 시작한 이래 양국 교역의 관문 역할을 하였던 지역이다.

또한, 인천은 구한말 1883년부터 개항이 시작되자 서양의 여러 나라도 인천으로 몰려와 문물의 주요한 이동통로가 되었다.

이처럼 유서 깊은 교류의 역사가 있는 인천에는 21.38㎞의 바닷길을 가르는 인천대교가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소통의 다리, 인천대교는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외관,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교통관리시스템 등으로 세계적인 교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