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재 지음 아이 앤 유 376쪽 1만4000원인기 블로거'삼성맨'10년 직장생활 경험 담아
   
 


나는 여기에서 최고인가? 최고가 되겠다는 사람만이 최고가 될 수 있다!"

새책 '드림워커'는 삼성 블로그에서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사내 멘토, 삼성 프레젠테이션 왕중왕, TEDxSamsung의 연사가 들려주는, 방황하던 아웃사이더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이루어가는 리더가 되기까지 직장생활 10년의 기록이다.

지금 우리에겐 힘든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부단히 스펙을 쌓아야만 하는 예비 직장인의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그러나 상상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관문을 뚫고 입사한 사람들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서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방황하거나 성장이 멈춰버리기 일쑤다.

사회인으로서 직장생활도 취업을 위한 준비과정 만큼이나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장이 없는 직장생활은 물러설 수 없는 낭떠러지에 선 것과 같은 절박한 상황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어진 일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고단한 직장인이 되거나, '회사에서는 왜 일이 안될까?'를 되뇌면서 불평과 불만으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그렇다면 회사생활을 재미있게 하면서 최고가 되는 내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혹은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사표라도 멋지게 던질 수 있는 연습을 완성해 놓아야한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기에 인생이 행복하려면 일이 즐거워야 하고, 직장에서의 생활도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방황하던 아웃사이더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이루어가는 리더가 되기까지 직장생활 10년의 기록을 삼성 블로그에서 공유하여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73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꿈을 잃어버린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를 그만두는 상상을 하는 것처럼, 저자도 같은 경험을 했다.

시쳇말로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백그라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막상 입사는 했지만 능력도 자질도 없이 아웃사이드에서 겉돌던 생활도 있었다.

그런 힘들었던 경험에서 비롯된 깨달음이 있었기에 '회사생활을 재미있게 하면서 내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혹은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사표라도 멋지게 던질 수 있는 연습이 완성될 때까지 회사에서 내 꿈을 실현하는 방법은 없을까?'로 바뀌게 됐다.

이 책은 그런 역경을 헤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의 10년 남짓의 직장생활은 로컬에서 글로벌로, 2류에서 초일류로 흘러가는 좁은 해협의 한가운데였다.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빠른 변화의 물결에서 자연스럽게 살아남는 방법을 아무런 계획 없이 몸으로 체득한 일들은, 어찌 보면 이 시대를 사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내용들은 직장생활에서 느끼고 실천했던 과정들을 그때그때 기록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그 거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비망록에 가깝다.

내용 중에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지 말고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 돼라'는 약간은 이상해 보이는 것도, 먹기는 귀찮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계륵같은 직원이 돼라'는 얼핏 들으면 불편한 것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한 정답이거나 교과서는 아니다.

변화 전을 살았던 기성세대에게는 이런 방향으로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일종의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참고서'로, 신입에 가까운 직장인들에게는 100년을 빠르게 헤쳐가고 있는 우리 현실에 대한 '이해의 틀'이자 '새겨 들을만한 잔소리'로 다가간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