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중소기업 주간 지상 좌담회
   
▲ 제25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지난 9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사무실에서 참석자들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지속과 아시안게임,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 유치, 원도심 개발 등 대내·외적 호재로 경제활동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수요와 실업률 상승을 동반하고 있다.

인천지역 실업률은 전국 상위권이다.

2011년 기준 지역 전체 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실업률 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사회적 인식으로 신규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이 쉽지않다.

이러다보니 지역의 청년층 실업률은 전체 평균 실업률의 2배를 상회한다.

'실업률 완화와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이 필요하다.

'제25회 중소기업 주간(13~16일)을 맞아 지난 9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 모임에서는 인천의 실업률 완화를 위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됐다.

본보는 이날 나온 참석자들의 실업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지상좌담 형식으로 구성해봤다.

▲일시 : 2013년 5월9일 목요일
▲장소 :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사무실
▲주최 : 인천일보,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주제 :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실업률 완화
▲참석자
사회자=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패널=선주성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
전무수 인천시 일자리창출과장
손종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장
서봉만 인천경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옥 인천세무고등학교 교장


 

   
▲ 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사회=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 "낮은 급여·고용 불안청년층 중기 기피원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 결과,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사유는 '낮은 급여 수준', '고용 불안'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대해 업계를 대표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주성 회장님이 먼저 말씀해주셨으면 한다.
 

 



   
▲ 선주성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
▲선주성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 - "부정적 인식 개선 노력정부도 자금지원 고려를"

-평균적으로 볼때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 복지, 및 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청년층이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재무상태 등 회사의 정보를 적극 공개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임금체불, 조세누락 등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자체나 정부도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안심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임금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한다.


   
▲ 전무수 인천시 일자리창출과장
▲전무수 인천시 일자리창출과장 - "창업활성화·직업훈련 등일자리 창출 역량 집중"

-우리시의 인구는 2009년 271만명에서 지난 3월 기준 290만명으로 급속히 증가한 반면, 취업자는 12만명이 늘어나 인구증가율 대비 취업자가 현저히 낮다.

그래서 실업률이 높은 이유는 인구 증가의 원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젊은층의 인구 유입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3월 이후 인천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는 청년층 실업률 완화를 위해 현재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유치와 청년 창업 활성화, GCF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대학생 해외 취업, 기능인력 직업훈련 강화, 새로운 산업구조 고도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손종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장
▲손종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장 - "기업서 일정액 자금 출연기능인력 공동 양성하자"

-산단공은 매년 15만명의 자격검증시험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기능인력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젊은층이 남동공단 등 산단에 취업할 수 있도록 주변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청년층 실업률 완화를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지자체만이 고민할 사항이 아니라 기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기능인력을 원하는 해당 기업들이 일정 부분 자금을 출연해 유관기관, 지자체와 공동으로 기능인력을 양성하는데 함께 노력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 서봉만 인천경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서봉만 인천경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 "JST 중심 벤처 육성 등자립기반 지속 제공해야"

-인천의 높은 실업률은 국내·외적 경제상황의 변화와 지역 노동시장의 특성을 동시에 이해해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

2003년부터 인천은 전체 인구증가에서 20대가 계속 늘고, 2005년부터는 30대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인구증가의 순유입에서 20·30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꾸준히 제공되지 않는 한 청년층 실업률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제물포스마트타운을 중심으로 한 청년 벤처기업의 육성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사회적 일자리창출사업과 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이 지속적인 일자리 만들어 자립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청년과 중장년층 일자리의 상생적 발전을 도모하도록 하는 정책도 지역 실업률 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 이재옥 인천세무고등학교 교장
▲이재옥 세무고등학교 교장 -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학생 65% 지역 중기로"

-인천세무고등학교는 세무특성화 고등학교로 3년만에 자리를 잡았다.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이 실효를 거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은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 곳 학생들은 관련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해 현장에 바로 투입돼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원만한 업무협력을 위한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도 금융자격증 준비를 위한 동아리, 공채와 중견기업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방과후 교실, 세무와 관세업무 등 맞춤형 취업교육, 취업캠프와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취업 역량 강화에 나서 전체 학생 중 65%를 지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층 취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정리 인치동·사진 박영권기자 air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