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EBS 10일 오후 2시30분
   
 


도시에서 일을 하는 '뤄성(쑨훙레이 분)'은 평생을 시골마을에서 교직에 몸담고 계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듣고 한걸음에 고향으로 향한다.

고인이 평소에 다니던 길을 따라 고향으로 모시는 전통장례를 고집하시는 어머니를 설득하다가, 지난날 전해 들었던 부모님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회상하게 된다.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솜씨 좋은 방년 18세의 자오디(장쯔이 분)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는 당찬 아가씨다.

마을에서도 1등 신붓감으로 여러 총각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지만 그녀는 관심도 없고, 마을에 처음으로 부임해온 20세 총각 선생님 뤄(정하오 분)에게 첫눈에 반한다.

학교 신축 공사에 동원된 인력들을 위해 마을 사람들은 매일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데, 솜씨 좋은 자오디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행여나 뤄가 먹게 될까봐 온갖 정성을 다한다.

뤄 선생의 낭랑한 책 읽는 소리를 듣고 싶어 물을 길을 때에도 일부러 학교 근처까지 가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뤄 선생도 자오디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음을 담은 머리핀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