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교 당한 주인공 심리 … 코믹 일러스트 결합'유쾌'
   
 


<6월1일 절교의 날>김리리 글·조승연 그림다림88쪽, 1만원

<6월1일 절교의 날>은 '이슬비 이야기' 시리즈의 작가 김리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동화 시리즈이다.

재미네 반 남자 두목 마주왕이 고자질쟁이 여자아이들과 놀지 말라는 충격적인 절교 선포를 하면서 주인공 재미가 학교에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심리적 갈등을 칸 만화 형식의 코믹한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내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절친 이형우의 전학과 피아노 학원 선생님인 엄마의 압박,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과 더 친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던 재미가 남자 두목 마주왕의 절교 압박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쭉 따라가다 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가 마지막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6월1일, 재미네 반 남자 두목 마주왕이 고자질쟁이 여자아이들과의 절교를 선포한다.

앞으로 여자아이들과 말도 하지 말고 놀지도 말라는 것. 마주왕은 5학년 싸움대장 형을 믿고 남자아이들을 쥐락펴락하며 두목이 된 아이다.

소심한 재미는 마주왕의 말에 따르려 하지만, 늘 제멋대로 행동하는 재강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재미가 재강이 때문에 얼결에 여자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얼음땡 놀이를 하는데, 그 모습을 마주왕에게 들키고 만다.

화가 난 마주왕은 곧바로 재미와 재강이를 배신자로 몰아세우고 자신의 형을 들먹이며 겁을 준다.

그러나 재강이가 얼결에 자신도 6학년 형이 있다는 말을 내뱉는 바람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된다.


마주왕은 분한 마음에 며칠 뒤 재미와 재강이를 가로막으며 자기네 형과 재강이네 형의 결투를 신청한다.

겁을 잔뜩 먹은 재미는 재강이네 형이 싸움을 잘하는지 물어보지만, 재강이는 친형이 아니라 먼 친척 형을 말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고백한다.

재미와 재강이는 고민 끝에 친척 형을 만나러 6학년 교실로 찾아가 보지만, 친척 형은 기대와 달리 엄청난 약골인데다 그들의 부탁을 바로 거절한다.

마침내 결투의 날, 재미와 재강이는 두려움에 떨며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조혁신기자 mrpen68@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