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시의회서 밝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워터프런트를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건설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뒤집었다.(인천일보 1월21일자 1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25일 열린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꼭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표현에 오해가 있었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은 조영홍(민·남구 2) 인천시의원이 "사업 추진 순서에 문제가 심각하다.
패스트트랙으로 공사한다면 사업 내용과 방식이 사실상 MB정부의 4대강 사업과 같은 게 아니냐"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으로 워터프런트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 계획이 외부로 알려지자 1조845억원짜리 대형 토목사업을 송영길 인천시장 임기 내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경제청이 계획을 뒤집은 까닭도 이 같은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천경제청은 패스트트랙 재검토와 함께 올해 안으로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하겠다던 기존 계획에 대해서도 시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터프런트 사업 시작 단계부터 적절성 논란이 있어온 만큼 기본계획 용역이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진행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재정난 상황에서 대규모 토목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 때문에 시작부터 문제가 있지 않았나"며 "올해 인천경제청이 설계 및 공사를 위한 예산 마련에 나선다면 이를 반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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