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대구벌에서 삼성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장단 14안타 7-3역전승..최향남 역투 서용빈.김동수 쌍포

준플레이오프에서 OB를 누르고 올라온 LG는 1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중반 이후 선발 최향남의 구위가 살아나고 적시에 14안타를 몰아쳐 페넌트레이스 2위팀 삼성을 7대3으로 물리쳤다.

 플레이오프제도가 실시된 지난 86년이후 지금까지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는 단 한번뿐(지난 96년 쌍방울)으로 LG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삼성.

 1회초 수비에서 1사 2루의 위기를 넘긴 삼성은 1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강동우가 2루를 훔치고 김종훈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기회에서 김한수와 최익성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 3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초 서용빈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초 김재현이 우중간 2루타로 1루에 있던 유지현을 불러들여 1점차로 쫓아갔다.

 LG는 1사후 심재학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이룬 뒤 이병규와 김동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서용빈의 희생플라이로 4대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히든카드로 투입한 박동희가 비교적 호투하고 LG는 역전 이후 선발 최향남이 안정을 되찾아 양팀의 공격은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그러나 LG는 6회 1사 2루에서 손지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5대3으로 달아났고 9회초 김동수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7대3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최향남은 7과 3.1이닝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안타와 볼넷 2개로 3점만을 내줘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LG 김재현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서용빈은 솔로 홈런 1개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는 활약을 펼친데 반해 삼성은 주포 이승엽과 양준혁이 각각 3타수 무안타, 4타수 1안타로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