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 오는 18일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월드시리즈는 타력과 투수력의 대결로 압축된다.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승률로 우승한 양키스는 팀 타율 0.288로 리그내에서 텍사스(0.289)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홈런 4위(207개), 타점 1위(907개)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데 반해 샌디에이고는 0.253으로 리그 하위권에 머 물렀다.

 그러나 팀방어율에서는 케빈 브라운과 앤디 애쉬비 등이 버틴 샌디에이고가 3.66으로 3.82의 양키스를 다소 앞서 있다.

 양키스는 버니 윌리엄스와 데렉 지터, 폴 오닐, 스코트 브로시우스 등 3할대 타자들이 줄지어있고 팀내 최다 타점(123개)을 올린 티노 마르티네스와 데릴 스트로베리 등 신구세대 강타자들이 고르게 포진한 것이 강점.

 양키스는 올해 20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데이비드 콘과 데이비드 웰스(18승), 앤디 페티테(16승), 이라부 히데키(13승), 올란도 에르난데스(12승) 등이 버티고 있지만 상대 타선을 압도할만한 중량감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샌디에이고는 「타격의 달인」 토니 그윈이 있고 시즌 홈런 50개에 119타점을 기록한 그렉 본, 힘과 정교함을 겸비한 켄 캐미니티 등이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며 애틀랜타의 최강 투수진을 무너뜨려 사기가 높아졌다.

 여기에 무엇보다 샌디에이고는 브라운와 애쉬비외에 리그 결승시리즈 MVP 스털링 히치콕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최고의 투수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1, 2차전이 양키스의 홈구장에서 열리고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는 점은 큰 경기경험이 많다는 것과 함께 양키스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공격력을 앞세운 양키스가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지킬지 투수력이 절정에 오른 샌디에이고가 창단 후 첫 패권으로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할지 전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은 뉴욕으로 쏠려있다.